11월 5일, 쑨원 탄생 150주년을 맞아 중국 인민은행이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쑨원 기념주화는 금, 은, 동 세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금색 주화의 액면 금액은 100위안으로 총 1만 개, 은색 주화의 액면 금액은 30원으로 총 2만 개가 발행됐다. 이 두 기념주화는 중국의 금폐회사(中国金币总公司)가 독점 판매하며 후난(湖南)의 지정된 세 장소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동색 주화는 액면 금액 5위안으로 전국에 총 3억 개가 발행되어 일반 은행 창구에서 교환 가능하다.
동전의 앞면에는 광동성에 위치한 쑨원의 자택이 새겨져 있고 액면 달러인 5위안과 ‘중화인민공화국(中华人民共和国)’, ‘손중산 자택(孙中山故居)’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쑨원 선생의 정면 모습과 ‘손중산 선생 탄신 150주년(孙中山先生诞辰150周年)’, ‘1866-2016’이라는 문구가 있다.
쑨원 기념주화는 예약을 통해 교환하는 방법과 현장에서 직접 교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상하이 지역의 예약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해 4일 마감됐으며,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현장 교환이 가능하다. 현장 교환이 가능한 장소는 상하이 인민은행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쑨원 기념주화, 알고보니 오인폐(错版币)?
쑨원 기념주화가 지난 5일 발행된 가운데 한 네티즌의 문제제기가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다.
네티즌 말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된 기념주화가 쑨원 기념 우표와 다르다는 것이다. 먼저, 동전 앞면에 새겨져 있는 쑨원의 자택의 문 위치가 틀렸다. 실제 집의 대문은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또한 뒷면에 새겨져 있는 ‘손중산 선생 탄신 150주년(孙中山先生诞辰150周年)’의 탄신(诞辰)이라는 글자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중국어로 탄신(诞辰)은 명사로 보통 뒤에 또 다른 명사인 수사가 붙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중국어 ‘탄신’ 단어는 ‘백년탄신(百年诞辰)’과 같이 수사 뒤에 위치한다. 따라서 이 글자가 혹시 ‘탄생(诞生)’의 오타는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중국어로 탄생은 동사로 뒤에 명사가 와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옛날에는 탄신이 그렇게도 쓰였다’며 반박하는 입장을 보였다.
쑨원(孙文) 1866.11.12~1925.03.12
쑨원은 외과 의사이자 정치가, 혁명가, 중국국민당의 창립자이다. 대만에선 국부로 추앙받고 있으며 중국에선 마오쩌둥보다 유명한 혁명 선구자로 존경받고 있다. 1866년 11월 12일 광동성의 농가에서 태어났으며 서구식 민주주의 및 자연 과학적 사고 방식을 수용해 큰 영향을 받았다. 1896년~1897년 영국 런던에서 망명 중 민족주의, 민권주의, 민생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삼민주의가 구상되었다. 1905년 중국혁명동맹회를 조직해 지도자로 선출됐고 청을 전복시켜 민주적인 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때 삼민주의가 곧 지도이론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쑨원은 1911년 난징에서 신해혁명을 크게 성공시켜 1912년 1월 1일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이 되었다. 하지만 같은 해 북양군벌의 원세개(袁世凯)에게 실권과 대총통직 마저 넘겨주었다. 그 후 일본으로 망명, 1913년 중화혁명당을 결성해 반 원세개(袁世凯) 운동을 계속했다. 1917년에 광저우에서 군정부를 수립하고 대원수에 취직했으며 마침내 1919년 중화혁명당을 개조해 중국 국민당을 결성하였다. 대한민국의 독립 운동 지원 및 대한민국 임시 정부 창립에 큰 공헌을 해 1962년, 1968년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중장(重章)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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