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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난징대학살’ 티셔츠, 중국 교민들 분노

[2016-11-15, 11:30:19]

미국의 한 백화점 온라인 매장에서 ‘난징대학살 (南京大屠杀, 1937년 일본군이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의 잔인한 장면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판매해 현지 중국 교민들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14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고급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의 아울렛 매장 노드스트롬랙(Nordstrom Rack)은 최근 ‘행복(Happiness)’이라는 브랜드에서 난징대학살의 피비린내 나는 사진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출시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버젓이 36~47달러(한화 약 4~5만 5천원)에 가격을 공시하고 뒷면에는 <난징!난징!>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프린트되어 있다는 설명까지 곁들여 광고했다.

 

티셔츠에는 난징대학살 장면 외에도 벤치에 앉아있는 무심한 표정의 백인 여성이 추가로 프린트되어 있다. 또한 티셔츠 상단에는 “Why indifference(어째서 무관심한 것인가?)”는 문구가 혈서를 연상시키는 글자체로 적혀 있었다.

 

이에 현지 교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백악관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자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네티즌 리 씨는 “한 제품이 대중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 누군가는 반드시 사과를 해야한다”며 “유태인 학살이나 아프리카 노예 사진이 프린트 된 티셔츠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중국 현지인들과 네티즌들의 반응이 거세지자 티셔츠의 소유자 미셸 스카펠리니(Michelle Scarpellini)는 결코 대중의 뜻을 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이 제품의 디자이너 앤드류 마사치니(Andrea Marcaccini)는 비참한 역사적 사실로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도를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도 진주만 티셔츠를 제작할 것”,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민감한 역사적 문제를 끌어다 쓰는 건 옳지 않다”, “나 역시 디자이너인데 911 테러 티셔츠를 만들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해명에 정면 반박했다.

 

일부 네티즌은 티셔츠 디자인의 의도를 인정하며 “이 티셔츠에 있는 문구는 일본이 대학살을 저지를 동안 미국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꼬집어 비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중국 교민들의 강한 반발과 항의로 결국 이 티셔츠는 디자이너의 사과와 함께 지난 11일 정식 온라인 매장에서 사라졌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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