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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2017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

[2016-11-16, 09:30:20]

2017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

- 중국경제의 명(明)과 암(暗) -


 2016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6.7%로 경제성장 목표 구간인 6.5~7%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에 이어 올해에도 소비가 전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투자는 제조업 및 광업의 투자가 줄어듦에 따라 전체 고정투자 증가율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의 경우 고부가가치 업종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과잉생산 업종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전체 생산증가율은 6%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의 대세계 수출입 감소세가 지속화되고 있으나 최근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한국 수출은 하반기 이후부터 감소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수입은 불규칙적인 하락세를 지속하며 별다른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중국이 최근 초고속 성장에서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근 중국 경제는 뚜렷한 명(明)과 암(暗)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경제의 발전요인으로는 우선 급속도로 증가하는 스타트업의 인기를 들 수 있으며, 최근 정부도 이에 발맞춰 사회적으로 창업에 유리한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두 번째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진전으로 위안화가 미달러화와 유로화에 이어 3대 기축통화로 부상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로 최근 중국이 첨단산업의 굴기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기술력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레노버, 화웨이 등 특허 공룡기업들이 탄생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중국의 해외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투자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순투자국’으로 발돋움하였으며,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1조 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혀‘차이나 머니’의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에는 발전요인과 함께 위험요인도 많이 도사리고 있다. 첫 번째로 중국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실 국유기업도 동반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지방정부의 재정악화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주요산업의 공급과잉이 심각해짐에 따라 해당 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며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자 증가 및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세 번째로 부동산 가격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부동산 투자 수요가 공급을 뒷받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노령화 인구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짐에 따라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향후 더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중국 공산당 제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핵심 지도자’로 직위가 격상되면서 시진핑 주도의 경제발전 정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급측 개혁이 힘을 받아 해당 산업의 구조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일대일로(一带 一路) 개발정책에 대한 추진도 발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중국과의 통상마찰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선거 유세중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45% 관세 부과 등을 공약을 내세운 만큼 향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국의 대미 수출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과의 상호주의적 경제관계를 고려해 미국은 실리 중심의 공정 무역(fair trade) 가치를 기반으로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무역협정 불이행 등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내 및 해외 주요 기관들은 2017년 중국 경제가 올해(6.7%)보다 낮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투자와 생산분야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소비도 다소 하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반면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중국의 대외 수출입은 내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바라보았다.  


 현재 중국에 수출 중인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중국 경제를 부정적(비관적)으로 평가한 국내 기업들은 32.8%로 긍정적(낙관적)으로 바라본 기업들(15.0%)의 두 배 이상이었다. 또한 현재 중국 경제를 경기고점에서 점차 하락 중인 상황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30.3%로 가장 많았다. 중국 경제의 회복 시점에 대해서 절반의 기업이 내년 하반기나 2018년 상반기를 예상했으나, 상당기간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17.3%가 나왔다. 우리 기업이 생각하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세계 경제 침체로 전체 응답자의 20.7%를 차지하였다. 2017년 중국 경제에 대해서 국내 기업의 27.3%가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부정적인 시각이 올해 평가에 비해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대중국 수출에 대한 2016년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응답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2017년 대중국 수출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29.6%로 긍정적인 시각(20.5%)보다 많았으나 2016년 평가에 비해서 긍정적인 시각이 다소 높았다. 우리 기업이 대중국 수출에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복잡하고 불투명한 통관 절차’로 전체 응답자의 22.7%를 차지하였다.


 중국의 중속 성장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우리 기업에 맞는 새로운 틀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의 일반적인 대중국 수출방식은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의 자본 및 인적자원을 활용한 협력 기반의 수출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중국 수입시장 내 주요국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은 한ㆍ중 FTA 활용을 제고하고 비관세장벽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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