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기자 정의 사제
주진우•함세웅 | 시사IN북 | 2016-10-05
지난해 가을 메르스에 놀란 가슴, 세월호 침몰에 갈기갈기 찢어졌는데 야당은 지리멸렬, 민심은 갈 곳을 몰랐다. 더구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어야 마땅한 여당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180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하던 참이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 보이던 그 암울한 때에 오랜 동안 나이 차를 넘어 '사귀어온' 두 사람이 마음을 합쳤다.
함세웅 신부와 주진우 기자는 무기력하게 앉아 세월만 한탄할 게 아니라 무슨 짓이든 해보기로 작정했다. '속 시원한 현대사 콘서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두 사람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를 숨 가쁘게 돌며 절망에 빠졌던 이들을 만나 현대사 얘기를 나눴다. 주진우 악마기자가 주로 묻고 함세웅 정의사제가 답하는 방식이었다. 이 강연에서 여러 사람들이 나눈 즐거움과 희망을 좀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펴낸 책이다.
주진우의 한 마디
“첫사랑인들 이보다 설렐까요?”
함세웅 신부님과의 만남은 제게는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인물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함께 무언가를 하고 있다니…. 시간이 지날수록 존경심이 더했습니다. 첫 사랑을 만나러 갈 때가 이랬을까요? 신부님과 약속이 잡힌 날은 떨리고 설레었습니다. 아예 신부님이 사시는 동대문구 제기동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제가 여자가 아니길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 책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신부님에 대한 제 마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능력이 부족해 다 담아 내기엔 모자라지만….
•주진우 기자는 2002년 <시사저널>에서 탐사보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시사IN> 창간 기자인 그는 청와대, 검찰, 국정원, 조폭, 삼성 등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탐사보도를 해오고 있다. 무수한 특종 보도와 의혹 제기로 인해 100여 차례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최근작으로는 <악마 기자 정의 사제>를 비롯 <희망을 통찰하다>, <주기자의 사법활극> 등 총 19종이 있다.
함세웅의 한 마디
“누가 우리 시대 지도자인가”
자신과 그 일족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팔고, 일제의 주구로 민족 공동체를 탄압하는 데 앞장서 부귀영화를 누렸다면 그는 매국노, 친일파입니다. 역사와 민족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비판하고 처단해야 합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민을 탄압하고 죽였으면 독재자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행위와 수단은 그저 독재의 연장일 뿐입니다.
갈라지고 흩어진 민족 공동체는 화해와 협력을 통해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한국 사회 지도자는 적어도 민족의 화해와 일치, 친일과 독재를 정당하게 비판하고 우리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이에 대한 분명한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이러한 역사관과 가치관으로 스스로 헌신과 희생을 실천하는 사람이 우리 시대의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함세웅 신부는 1965년 카톨릭 대학 수료 후 로마로 유학을 떠났다. 1968년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신학석사와 사제서품을 받고, 1973년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초 지학순 주교 등 각계 인사들이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대거 구속된 사건을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창립하고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박정희와 전두환 군부독재 치하에서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89년 평화신문•평화방송을 창립해 초대 사장을 지냈다. 2004~2010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한다.
•최근작으로는 <악마 기자 정의 사제>를 비롯 <심장에 남는 사람들>, <세상을 품은 영성> 등 15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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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통찰하다
-우리 시대의 청춘 특강
주진우, 최규석, 김영미, 배순탁, 원종우, 김우정, 이준행, 김동완, 임승관 | 정한책방 | 2016-03-25
9인 9색의 청춘 멘토가 기존의 규칙과 통념을 벗어던지고 개인적인 경험이나 우리 사회의 모습, 그리고 청년 세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보는 이 책의 핵심 맥락은 소통과 공유, 그 속에서 자기 삶의 전략을 수립하고 비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이라고 하면 흔히들 누군가와의 관계를 떠올리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의 소통이다. 이 책이 강력하게 전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주진우 기자는 세상을 보는 나의 시선을 확고히 갖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 즐기라고 권한다.
껍데기는 가라
함세웅, 손석춘 | 알마 | 2012-08-21
한국 현대사의 부조리에 맞서 온몸을 던진 함세웅 신부를 언론계의 양심 손석춘 기자가 인터뷰했다. 손석춘 기자는 기자 시절 보여준 날카로운 정신으로 함 신부의 사상과 경험을 압축적으로 이끌어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함세웅 신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첫째, 그는 오늘날 정치의 최대 과제인 ‘경제민주화’의 선봉에 선 인물이라는 점, 올해 대선 정국의 최대 이슈인 ‘박근혜 대세론’을 가장 정직하게 비판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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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기자 & 정의사제' 상하이 북콘서트
주진우 기자 & 함세웅 신부 초청
내달 3일 시사주간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와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고문 함세웅 신부가 상하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헬조선’, ‘수저계급론’ 등의 신조어가 대변하는 암울한 시대, 이에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한국 전 지역을 순회한 두 사람은 상하이에서도 그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 사람이 펴낸 <악마 기자 정의 사제>는 그간 콘서트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출간된 것으로 사전에 북코리아에서 115위안에 구매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일시: 12월 3일(토) 오후 3시
•장소: 吴中路1389号靠近银亭路 서향세가 호텔 4층 대강당
•북코리아: 021)3432-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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