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와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상삼사)’가 쓰촨성 나환우들을 위한 열두번째 자선전시회를 갖는다.
상해한인성당의 사진동호회 ‘상삼사’는 2005년 첫 전시 이후 매년 자선전시회를 열어 수익금과 성금 전액을 쓰촨성 나환자촌에 기부해오고 있다. 30일부터 5일간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상삼사 회원 16명의 작품 40점이 소개된다.
쓰촨성 강복촌의 황승현 아오스딩 신부는 “한때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왔던 이곳의 환자들은 이제 나환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영원할 것만 같던 삶이 산산조각 나고 멈춰버린 시간을 살아가는 분들”이라며 “또 한번의 정성으로 작업을 해낸 동호회에 애정과 사랑을 보낸다”고 전했다.
또 “진실을 담아내는 도구로써의 동호회가 되길 바란다. 보이지 않는 곳에 후레쉬를 터뜨려 보여지게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기간 동안 사진작품 및 탁상달력 판매 수익과 성금은 교민사회 후원사들의 기부금과 함께 그대로 쓰촨성 나환자촌에 전달된다. 2015년에는 18만2000위안, 2014년에는 18만6000위안이 마련됐다. 전시에 드는 비용은 전적으로 동호회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상삼사의 라오스(老师)로 통하는 장창관 씨는 “한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동참하는 것은 물론이며, 상하이에서 광저우로 거주지를 옮긴 후에도 후원금을 보내주는 분도 있다”며 “전시회를 위해 몇 년째 변함없이 도움을 주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혜련 기자
<상삼사 쓰촨성 나환우들을 위한 자선전시회>
•전시기간: 11월 30일~12월 4일
•전시장소: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徐汇区漕溪北路396号3楼)
•전시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의: 136-2168-5665, 186-1670-3435
박혜원 아가다 作
김경희 카타리나 作
조명옥 크리스티나 作
정길원 요안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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