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푸바오(支付宝)는 최근 개시한 ‘캠퍼스 다이어리(校园日记)’와 '직장인 다이어리(白领日记)’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게재된 일부 선정적 사진으로 인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경화시보(京华时报) 보도에 따르면 두 서비스는 각 여대생과 여성 직장인들을 위한 커뮤니티이다. 캠퍼스 다이어리에는 여대생만 글을 게재할 수 있고 타 이용자들은 게시글 열람과 ‘좋아요’ 클릭 및 올린이에게 보상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직장인 다이어리는 여성 직장인들만 글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각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여성들은 자신의 선정적인 사진을 게재하며 공개 구애를 하거나 몸매를 뽐내는 행태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사진들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좋아요’ 숫자와 보상 점수가 치솟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즈푸바오에 커뮤니티 기능을 개시한 지 5일이 채 되지 않아 방문자가 각 670만 명, 587만 명이 넘는 놀라운 수치를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혹 즈푸바오측에서 고의로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은 아닌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해당 커뮤니티의 규정으로 명시한 ‘선정적, 외설적인 콘텐츠 및 인신 공격 등의 위법 언행이 적발될 시 관리자 측에서 해당 글을 삭제할 권한이 있다”는 항목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즈푸바오측은 해당 커뮤니티는 아직 테스트 단계에 불과하며 결코 고의성은 없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후 선정적, 인신공격, 광고성 글이 게재될 시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즈푸바오가 가지고 있는 실명 정보와 신용 체계는 앞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두 커뮤니티만 존재하지만 이후 건강, 게임, 재테크, 육아, 반려동물, 전자 등의 커뮤니티가 추가로 만들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