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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 한국사 탐방 상하이 Go~ Go~

[2017-01-07, 06:09:00]
상해한국학교, 무석한국학교, 소주한국학교가 공동으로 중국 속 한국사 탐방 프로젝트 <상하이 고고! 화동 고고!>를 발행했다. 역사 교사들이 직접 자료 분석과 탐방을 통해 제작한 이 책은 상하이를 비롯 난징, 자싱, 항저우, 전장 등 화동지역의 우리 역사 흔적을 함께 수록했다. 이 중 상하이 역사 흔적 일부를 발췌 정리했다.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깃든 곳

김구와 윤봉길의 마지막 식사
김해산의 집
한인 애국단을 이끌던 김구는 상하이에서 독립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길 원하던 윤봉길을 만나 천장절 행사 의거를 계획하게 됐다. 김구는 의거 전날 한인 애국단원이었던 김해산에게 소고기를 사다 주며 아침 식사 준비를 부탁했고, 김해산은 부탁에 따라 다음 날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1932년 4월 29일 아침 윤봉길이 김해산의 집에 오자 아침 식사를 함께 한 뒤 김구는 윤봉길에게 물통과 도시락 폭탄을 건넸다. 식사를 마친 윤봉길은 새로 산 시계를 김구의 시계와 맞바꾼 뒤 차를 타고 홍커우 공원으로 가서 의거를 실행했다. 김해산의 집은 김구와 윤봉길이 마지막 만찬을 나눈 역사적인 장소였던 것이다.

•黄浦区元昌里13号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黄陂南路)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13호선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신해혁명을 함께 한 중국 혁명가들의 동지
신규식 거주지
프랑스 조계지 내 옛 프랑스 공원의 옆에 현재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주거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항일 독립운동과 중국의 신해혁명을 연결 짓는데 중요한 인물이었던 신규식이 거주한 흔적이 남아있다. 신규식은 난창루 100농 5호의 2층에 살았는데 중국 신해혁명의 주요 인사였던 진기미와 같은 집이었다. 그곳에서 앞집에 살던 5·4운동의 핵심 인물 진독수와 교류하기도 했다. 
현재 난창루 100농 5호는 ‘신청년’을 발행한 100농 2호와 함께 상하이시 유적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黄浦区南昌路100弄5号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黄陂南路)역에서 도보로 5분, 
13호선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안창호가 애용하던 숙소
영안공사 대동여사(永安公司 大同旅舍)
영안공사(용안백화점)는 1920년대 안창호가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서 활동하던 시절 가장 많이 애용하던 곳이다. 영안공사 내에 있는 대동여사(大同旅舍)의 음식점인 대채루(大菜樓)에서 1921년 1월 1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요인 59명이 모여 신년축하회를 하고 옥상에서 대한민국 임시 정부요인들의 모습이 있는 가장 잘 알려진 기념사진을 남겼다. 안창호는 폐결핵을 앓던 이광수를 영안공사의 대동여사에 머물며 요양하게 하기도 했다. 
현재 영안공사는 용안백화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동여사가 있던 자리에는 식당이 운영 중이다. 백화점 계단을 따라 옥상으로 올라가면 대한민국 임시 정부 요인들이 사진을 찍었던 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黄浦区九江路600号
•지하철 1, 2, 8호선 인민광장(人民广场)역 7번, 19번 출구에서 나와 난징동루 부싱졔(南京东路 步行街)를 따라 도보로 3분 이내 거리


총대 없는 상인독립군 김시문의 기억
금문공사(金文公司)
이곳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 333호에는 김시문(金時文)이 1922년 설립한 금문공사(金文公司)가 있었다. 1956년까지 34년 동안 운영됐다. 지금의 태평양 백화점 앞 ‘루이안 광장(瑞安广场)’이라는 표지석이 서있는 곳이 김문공사가 있었던 장소다. 김시문은 1916년 상하이에 이주해 자신의 이름을 딴 ‘금문공사’라는 잡화상을 경영했다. 김시문은 상인이면서도 독립운동단체를 묵묵히 도왔던 인물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어려움을 처할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재정난으로 폐간의 위기에 처한 임시 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을 인수해 잠시 경영하기도 했다. 
김시문은 1945년 광복 이후에도 중국에 남아 금문공사를 경영하고 있었는데, 1953년 상하이시가 정안사 공묘 지역을 개발하려고 하자 당시 상하이에 남았던 선우혁과 함께 기금을 모아 공묘에 안장되어 있던 박은식, 노백린, 안태국의 유해를 강만의 대장진 공묘로 이장해 그들의 유해를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黄浦区淮海中路333号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黄陂南路)역 2번 출구 바로 앞

현재 화이하이중루 태평양백화점 입구 루이안(瑞安) 광장 표지석, 금문공사 터

현재 화이하이중루 태평양백화점 입구 루이안(瑞安) 광장 표지석, 금문공사 터

독립의 한이 묻힌 곳

정안사 공묘(静安寺公墓)
난징시루(南京西路)의 징안 공원은 1953년 상하이시 개발 이전에는 정안사 공묘로 사용되던 곳이다. 이곳 외국인 묘에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대통령을 지낸 역사학자 박은식과 노백린, 안태국을 비롯한 대한민국 임시 정부 요인들과 안중근의 모친 조마리아 등이 안장되어 있었다. 안중근의 모친 조마리아는 1924년 정안사 공묘에 안장되었으나, 도시 개발 이후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데다가, 독립운동가 이장 과정에서 누락되어 현재는 그 무덤을 찾을 길이 없다. 현재 징안 공원의 한 쪽에는 넓은 잔디 광장과 외국인 묘소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리석의 정자가 남아있다.

•静安区南京西路1649号
•지하철 2호선 징안스(静安寺]역 5번 출구와 지하철 7호선 9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관람시간 4월~9월 05:00~18:00, 10월~3월 06:00~18:00


팔선교 공묘(八仙桥公墓)
타이캉루(太仓路)가 끝나갈 무렵 조그마한 공원이 나오는데 화이하이(淮海) 공원이다. 원래 화이하이 공원에는 20세기 초 팔선교 공묘라 부르는 묘원이 있었는데, 1924년 1월 4일 김구의 부인 최준례가 그곳에 안장되었다. 둘째 아들을 출산한 후 2층에서 내려 오다가 계단에서 떨어진 최준례는 갈비뼈에 폐를 다쳐 폐렴을 앓게 되었는데, 홍커우 지역의 폐병원에서 치료를 했지만 결국 숨을 거두게 되었다. 최준례의 묘비명은 국어학자이자 한때 인성학교 교장이었던 김두봉이 써주었으며, 해방 이후 묘와 묘비는 한국으로 이장되었다.

•卢湾区淮海中路177号(近普安路)
•관람시간 4월~9월 05:00~18:00, 10월~3월 06:00~18:00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黄陂南路)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8호선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이내

팔선교 공묘(현 淮海 공원)에 안장됐던 당시 최준례(김구선생 부인) 여사 묘

만국공묘(万国公墓)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구베이(古北)에서 가까운 송칭링 능원(宋庆龄 陵园)은 쑨원의 부인 송칭링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1981년 송칭링이 묻히면서, 만국공묘라는 명칭이 송칭링 능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만국공묘 안에는 임시 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및 신규식, 노백린, 안태국, 김인전 등의 묘지 초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찾으려면 능원 북쪽의 외국인 묘원 안의 맨 위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한중 수교 후 1993년 8월 5일 임시 정부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다섯 명의 유해는 한국으로 이장되었고 현재 그들의 무덤이 있던 자리에는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묘비만 남아 있다. 아직도 송칭링 능원 안의 외국인묘원에는 무장독립운동을 주장하며 임시 정부가 침체되었을 때 김구, 여운형과 함께 한국노병회를 설립했던 ‘군인목사’ 조상섭의 묘도 볼 수 있다. 

•长宁区宋园路21号
•관람시간 08:30 ~ 17:00
•지하철 10호선 송위앤루[宋园路]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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