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云南)성 리장(丽江)에 사는 한 여성이 환불처리를 거절한 반려동물샵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고양이 가죽을 벗겨 검은 봉지에 넣은 후 해당 동물샵 앞에 유기한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 9일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 3일 리장에 위치한 반려동물샵에서 흰색 브리티쉬 숏헤어를 2560위안(44만원)에 분양받았다. 이틀이 지난 5일 여성은 경제적인 이유로 계속 키울 수 없다며 다시 찾아간 반려동물샵에서 환불이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지난 8일 밤 동물샵 앞에 놓인 검은 봉지에서 가죽이 벗겨진 채 죽어있는 고양이 시신이 발견됐다.
이 사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지난 10일 여성은 대범하게도 직접 사과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게재했다. 그녀는 “사장님이 여러 번 거절을 하셔서 홧김에 양돈장에 데려가 가죽을 벗겼다”며 “제발 살아있는 나에게 반성할 기회를 달라”고 사정했다.
동물샵 주인은 고양이 시신을 발견한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경찰측은 사람이 아닌 동물 학대는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라며 여성이 동물샵에 재차 방문해 사장에게 보복 행위를 가할 시에는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할 뿐이었다.
현재 이 여성의 위챗 아이디와 핸드폰 번호를 포함한 신상은 인터넷에 다 공개된 상황이며 분노한 누리꾼들의 SNS를 통해 관련 소식이 퍼지고 있어 이후 어떤 법적 조치가 행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