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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입시, 始終一貫 열심히 한 학생에게만 선물 줘”

[2017-01-21, 06:19:44]


 

 


김현진
연세대학교 의예과 3월 입학예정
연세대학교 의예과, 고려대학교 의예과, 중앙대학교 의예과, 카이스트 동시 합격

 

1~7 한국 소재 학교
8~12 상하이 영국 국제학교 (BISS) 푸서 캠퍼스

 

중학생 때까지 한국에서 공부했는데 언어 장벽은 어떻게 극복했나?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한국에 있는 중학교에 재학하다가 상하이로 와서 5년 동안 국제학교를 다녔다. 중학교 전까지는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어서 수학, 과학 위주로만 공부했기 때문에 처음 국제학교에 왔을 때는 영어를 거의 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볼 때 영어 실력은 단어가 대부분인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영어 단어를 외우면 외울수록 영어를 더 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쉬운 토플 단어장부터 시작해서 워드 스마트, Barron’s 3500등 어려운 단어장까지 최대한 많은 어휘를 습득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여러 단어 들을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의 다른 부분들은 해결된다. 국제학교에 다니면 자신이 노력만 하면 한국 친구들에게 국한될 필요 없이 외국 친구들과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다.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면 회화가 늘고, 회화가 늘면서 문장을 통째로 배우게 되니까 문법도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단어를 배우고 국제학교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면서 몸에 익히는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내신 이외의 공인성적은 어떻게 준비했나?
SAT는 현행 redesigned SAT가 아니고 old SAT를 봤다. Critical Reading, Writing, Mathematics 세 섹션이 있는 구조였는데 Critical Reading 점수를 올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단어를 꾸준히 외우고 다른 문제들로 훈련하다 보니 마지막에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Princeton Review와 Mcgraw-Hill 이 두 책을 추천한다.


TOEFL은 Y9 때 잠깐 공부하고 나서 Y10 정도에 SAT 공부를 한다고 그만두었다. 그리고 나중에 Y12 때쯤에 점수를 따기 위해서 모의고사를 보는데 다른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고 배운 지식으로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래서 TOEFL은 고득점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저학년에 많은 시간 투자를 하면서 따는 것 보다는 공부는 해놓고 고학년에 시험을 보는 것이 아는 게 조금이라도 더 많아 쉽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자소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최대한 스토리 위주로 쓰려고 노력했다. 자기소개서를 팩트 위주로 최대한 많은 성과를 적으려고 노력할 수도 있지만, 몇 가지의 활동만 정해놓고 하게 된 이유와 방법, 활동의 설명, 성과, 전공 관련성, 느낀 점 등 여러 부분들을 파고들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이 한 활동들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사정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면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뉴스를 보고 인터넷 기사 읽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특정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 주제의 발단부터 현재 진행 상황 등을 조사하며 깊이 파고들었다. 이렇게 여러 주제에 대해 흥미를 가지며 자연스럽게 시사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나중에 면접 준비를 할 때도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어서 지치지 않고 여러 상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면접이라는 것 자체가 지식만 있다고 성공하지는 않는다. 알고 있는 지식을 면접관에게 전달하는 것은 면접 지식 그 자체만큼 중요하다. 먼저 면접 보기 한달 전부터 면접 때에 사정관의 눈을 피하지 않기, 떨지 않기, 끊기지 않고 말하기, 두괄식 화법 등 크고 작은 면접 테크닉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준비했던 면접 테크닉들은 나중에 면접 당일에 자신 있게 면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껏 한 활동 중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 무엇인가?
1. 의학 동아리
학교에서 Y12 때부터 2년 동안 의학동아리를 만들어서 운영했다.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고 의학에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주변에 그런 친구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같이 꿈을 추구하자는 바램으로 의학동아리를 만들었다. 확실히 혼자보다 여럿이서 함께 여러 의학 절차에 대해서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더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더욱더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의학동아리를 하면서 의사라는 꿈이 더 절실해지고 커졌다. 나중에 의학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동아리원들과 함께 알아갔던 주제들, 예를 들면 ‘닥터 왓슨’과 같은 것들이 면접에도 나온 적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2. 상하이저널
상하이저널은 저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줬던 활동인 것 같다. 학생기자 활동을 1년 동안 하면서 최대한 많은 활동을 의학에 관련된 쪽으로 하려고 했다. 그래서 상하이에 있는 크고 작은, 중국, 외국병원들을 탐방하고, 의사 선생님도 인터뷰했다. 그런 기사를 하나 쓸 때마다 병원에 가서 병원 관계자분을 만나고, 병원을 둘러보고, 의사 선생님과 면담하는 등 ‘의사’의 삶에서 학문 외적인 요소들을 더욱 많이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상하이저널 활동 덕분이라 생각한다.


3. MUN
Y10 때부터 4년가량 모의 유엔(MUN)활동을 했고 크고 작은 MUN에 참여했고, MUN을 하면서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MUN에서 주로 토론하는 주제는 개최 즈음에 일어난 국제사회의 메인 이슈들인데 몇몇 이슈들은 아주 심각한데도 대중매체에 제대로 보도도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접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한 국가의 가상의 ‘대표자’가 되어서 국익과 공영을 위해서 정보도 찾고 토론도 하면서 관심 가지지 못한 주제에 대해서 고민도 해보고 토론도 할 수 있었다. 이 활동 역시 나중에 면접 준비를 할 때 제가 필요한 시사 상식 등을 갖춰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IB 만점을 맞았는데 IB 과정의 성공 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IB는 집중력 싸움이라 생각한다. Biology, Chemistry, Mathematics, English B를 Higher Level로 Business Management, Korean A를 Standard Level로 들었는데 특히 Biology 같은 과목은 처음부터 끝까지 외울 것이 정말 많다. 외울 것이 너무 많아서 한 단원 끝나면 단원 시험을 치고, 다음 단원을 외우다 보면 그 전 단원을 까먹고 하는 등 머리에 담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Mock Exam이나 Final Exam 전에는 단기간에 얼마나 집중해서 얼마나 외울 수 있는 지, 얼마나 머리에 담고 있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과목들은 딱히 이해나 배우는 것이 아니라 ‘깡 암기’ 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IB과정 들어가기 전에 여름방학에 Chemistry나 Mathematics같은 과목들은 혼자서 조금은 공부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어서 이미 수학 과학은 많이 공부해 둔 상태였지만 만약 공부해 두지 않았다면 분명히 이해하기 어려울 개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모든 IB과목들은 독학이 가능하다. IB 교과서가 설명도 자세하고 그림도 많아서 이해하기 쉽게끔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동안 노트정리 하면서 독학하면 IB과정이 훨씬 쉽게 느껴질 것이다.
 
입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졌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니까 정보를 찾아보게 되고, 지식이 늘고 따라서 면접할 때 할 말도 많아졌다.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있으니까 많은 사람과도 대화할 수 있어서 조금 더 활발한 성격을 띠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공부는 주로 독학을 선호했다. 상하이에 저랑 맞는 학원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판단해서 몇 번 잠깐 다닌 것 빼고는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았다. IB 과정 모든 과목은 나름대로 거의 다 독학이 가능해서 혼자 노트 정리 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다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TOEFL이나 SAT도 처음에는 테크닉들을 배워야 하지만 나중에 가면 기출문제를 계속 풀어 가면서 실전 연습을 해야 하므로 혼자서 공부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입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한 학생에게만 선물을 준다. 처음에 열심히 하다가 중간부터 흐지부지해지거나, 처음에 놀다가 중간에 와서야 열심히 하려고 하거나 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결과가 오기 힘들 것 같다. 그러니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에는 꼭 정신 차려서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정말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정신을 잡고 끝까지 열심히 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고등부 학생기자 손예원(NAI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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