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가 18일 오전 7시 33분 후베이(湖北)성 샤오간(孝感)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박 할머니는 재작년부터 척추협착증·결장염·뇌경색을 앓다가 최근 증세가 악화돼 운명했다.
1922년 전북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942년께 중국 내 일본군 점령지역에 끌려가 해방 전까지 난징(南京)·한커우(汉口)·우창(武昌) 등지의 일본군위안소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 고인은 해방 이후 위안소에서 도망쳤지만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서양녀를 키우며 생활했다. 여성가족부는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고 장례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입관을 마쳤으며 19일 오전부터 자택에 마련한 빈소에서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20일 오전 화장장으로 치른 후 유골 안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총영사관에서는 영사를 파견해 장례를 지원하고 있다.
박 할머니가 돌아가심에 따라 정부에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재작년 12월 28일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이후 별세한 피해자는 박 할머니가 여덟 번째다.
(사진: 장창관)
2015년 민주평통 임정대장정 단원들이 박차순 할머니 댁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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