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그동안 공개시장조작과 지급준비율 정책만으로 통화량을 조절했으나 올해부터는 기존의 통화량 정책과 함께 재할인율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이 21일 발간한 '중국화폐정책집행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부터 시중은행이 일반회사를 상대로 할인해 준 어음을 중앙은행에서 다시 할인받을 때 적용되는 할인율을 조정하는 재할인율 정책을 이용해 통화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이 재할인율을 높이면 시중은행들이 어음의 재할인을 꺼리고 고객의 예금확보에 나서게 되며,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시중은행에 대한 자금공급이 감소하고 통화량도 줄어들게 된다.
재할인율 정책 도입은 통화량 자체를 수량적으로 조절하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이자율을 통한 간접조절 방식을 병행하는 것으로서 인민은행이 3대 통화량 조절정책을 모두 활용하게 됨을 의미한다.
광다(光大)중권사의 가오산원(高善文) 이코노미스트는 재할인율 정책 도입으로 인민은행과 시장 간에 효과적인 대화채널이 구축됐다면서 이는 시장기능에 의한 이자율 결정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상해증권보에 밝혔다.
중국과학원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97%로 예측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재할인율 정책을 도입, 통화량 조절을 위한 추가 수단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제성장 속에 낮은 물가를 유지한다'는 중국정부의 목표 달성은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밖에 환율이 국제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고 강조, 무역적자의 원인이 저평가된 위안화 때문이라는 미국측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올해 위안화가 급격한 평가절상 없이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