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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해야”

[2017-01-28, 05:16:03]

간절한 마음으로 끝까지 달려야


한동영

연세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입학예정

고려대 바이오의공학과 동시합격

 

1~4 상해한국학교

4~5 진후이실험학교

6~9 푸단대 부속중학

10~12 상해한국학교

 

진로는 몇 학년 때 결정했는가?

주변에서 빨리 진로를 선택해야지 사전준비를 더 많이 할 수 있고, 그래야지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고 말한다.  이러한 말들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진로를 일찍 선택한다는 것은 전혀 쉬운 것이 아니다. 실제 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때도 전공분야를 미정으로 적어서 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때 진로를 결정했는데, 그 때 당시 생명공학분야로 빠져드는 계기가 있었다. 진로 선택에 조급함을 느낄 필요 없다. 자신이 무언가에 빠져드는 계기가 생기는 순간이 바로 진로가 정해지는 순간이다.


무엇 때문에 화학생명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나?

대학에 가서 공부를 계속 해야 한다면 내가 평소에 즐기고,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고르고 싶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평소에 과학 분야에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성적 면에서도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다. 과학분야로 점점 마음이 기울던 중 상하이저널에서 학생기자로 활동을 하면서 대학 전공에 관해 조사를 하다가 화학생명공학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마치 양파처럼 한 층을 까면 또 다른 한 층이 있는 것 같이 알면 알수록 흥미로웠다. 또 평소에 의학과 생명에 대한 내 관심과 사람들을 살리는 것에 대한 로망도 화학생명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평소 내신관리를 어떻게 했나?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한국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그때는 조금 힘들었다. 이전학교에서는 계속해서 질문을 하고 탐구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왔는데 한국학교로 오니까 이 방법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었다. 그래서 문제집을 잔뜩 구입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다. 평소 문과 쪽 과목들이 비교적 취약해서 학기 중에는 이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내신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공인성적은 방학 때에만 준비했다. 시험을 보기 전에도 비교적 자신이 없는 과목들은 한 달 전부터 정리하며 공부했고, 자신 있는 과목들은 평소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필기를 한 두 번 훑어보며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공인성적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나?

HSK, TOEFL, SATII 같은 공인시험들을 준비했다. 사실 공인성적은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TOEFL같은 경우, 처음 봤을 때 리스닝 부분에서 기대했던 성적이 안 나와서 점수를 올리기 위해 방학 때 시간이 나면 TED TALKS를 계속해서 시청했고, 절박한 심정으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결국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비로소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HSKSATII같은 경우에는 겨울방학 내내 공부를 했다. 계속 공부를 한 결과 나의 문·이과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공인 성적을 획득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주의할 점이 무엇인가?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작성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자소서에 있는 내용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자소서에 내가 한 일들이 무엇이고, 이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배웠으며 또 이로 인해 내가 어떻게 이 전공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적었다. 그리고 선생님을 찾아가서 한 달간 자소서를 같이 검토했다. 물론 이런 방식이 내키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검토한 것은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방과후 활동은 꼭 전공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나?

전공과 관련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무조건 전공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할 필요는 없다. 방과후 활동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방면의 교훈을 얻기 위해 서이다. 무조건 전공과 관련 있는 활동만 하려고 하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고등학교 2학년때 슬럼프가 한 번 찾아왔었다. 당시 다른 학생들이랑 비교했을 때 나 자신이 너무 작아 보였고, 그 때문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었을 뿐 아니라 취미로 치던 배드민턴도 하기 싫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고 이 때 집중하여 노력한 결과 상도 타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식으로 취미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했다. 슬럼프는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다.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차라리 신나게 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힘든 고등학교 생활이 거의 끝나간다. 모두들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다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한동영/김석희 

 

고등부 학생기자 김석희(SMIC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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