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곳곳에서 이른바 ‘강시차(僵尸车, 사용하지 않고 장기간 주차된 차 또는 자전거)’로 인한 몸살을 앓고 가운데 일부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폐자전거를 쌀로 바꿔주는 활동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전광(真光) 6구 주민들은 주차 문제, 환경미화 문제 등을 야기하는 강시차를 없애기 위해 최근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폐자전거를 가져오는 주민에게 쌀로 교환해준 것이다.
해당 주민들은 “버리자니 아깝고 타자니 위험한 자전거를 몇 년 동안 방치해 뒀는데 이번 기회에 해결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활동에서 정리한 폐자전거는 오전에만 40대를 넘어 단지 내 환경이 개선되고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상하이시는 정부 차원에서 강시차 정리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으나, 개인 사유재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규제’보다는 ‘자체 관리’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
푸퉈구(普陀区) 환경부 책임자는 “이번에 진행한 주민 자체 활동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쌀 교환’ 활동과 비슷한 이벤트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