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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CCTV 해킹 당해 ‘사생활 생방’

[2017-03-01, 16:36:41]
우한(武汉)에 사는 한 여성이 집안에 설치한 가정용 CCTV가 해킹 당해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후베이경제채널(湖北经视)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우(吴) 씨는 평소 자신이 외출 시 반려 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인터넷 공동구매로 가정용 IP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녀는 반려묘가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카메라를 침대맡 욕실이 보이는 곳에 설치했고 며칠 뒤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우 씨가 욕실에서 샤워하고 있을 때 IP카메라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울린 것이다.

우 씨는 즉시 카메라와 연결된 핸드폰 어플을 확인해 봤으나 어플에서 뜻밖에 ‘등록한 시스템에 현재 두 사람이 관람하고 있습니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타나 있었다.

당시 우 씨는 깜짝 놀라 자신을 비추고 있는 카메라 렌즈를 피해 움직였지만 카메라가 자신을 따라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즉시 카메라 전원을 빼고 함께 공동 구매한 14명의 사람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자신과 같이 해킹 당한 피해자가 3명이 더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안전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우 씨와 같은 가정용 CCTV 해킹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선전(深圳)시에서는 한 인터넷 카메라 판매상이 실시간으로 19대의 카메라를 관찰한 것이 적발된 적도 있었다.

우한이공대학의 롱이홍(龙毅宏) 교수는 “가정용 IP카메라는 컴퓨터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컴퓨터가 트로이 목마 등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카메라 설비 보안은 자동으로 풀리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해커들이 자유자재로 카메라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용 CCTV 구매 시 반드시 인증된 기관에서 구입해야 해킹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용자는 스스로 안전 의식을 강화하여 평소 WIFI, 스마트 설비 외 어플 계정 비밀 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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