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여행 금지령’이 구두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언론보도에 “사실이냐”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공식적으로 ‘한국 여행 신중론’을 제기했다.
중국 여유국은 3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최근 중국공민의 제주도 입국이 제지를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공민들은 여행 목적지 선택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여유국은 최근 중국공민의 제주도 입국이 제지를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인들은 현지 공항에서 대기 송환 시간이 길어져 여론과 사회의 이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국가여유국은 이에 조만간 베이징에서 주중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한국문화체육관광부 재중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관련 문제를 두고 엄정한 교섭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중국공민은 해외여행의 위험성을 인지해 여행 목적지 선택에 신중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 여행시에는 반드시 사전에 한국의 입국정책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다수의 중국언론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3일 "중국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은 2일 베이징에서 다수의 여행사를 소집해 ‘온,오프라인상의 모든 한국 여행상품을 금지’ 시킬 것을 구두 상으로 명령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의 60~70%가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어, 한국 여행업계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제주도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 여행상품뿐 아니라 자유 여행상품도 모두 금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한국 여행 금지령’을 베이징부터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중 싼커(散客:개별 여행객)는 60%, 나머지 40%는 단체 여행객이나, 싼커의 절반 이상이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 이후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은 60~70%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망(海外网)은 3일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령'은 소문일 뿐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베이징 일부 여행사에서 한국 여행 상품을 잠정 중단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여행사들은 여전히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베이징 여행 관계자는 '한국여행 금지령'에 관한 소문은 들었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들은 “한국여행이 금지된 게 사실이냐?”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일부 여행객은 “정확하지 않다, 여유국의 공식 발표가 없으니 기다려 보자”, “암암리에 여행을 금지하는 것이지, 설마 공식 발표를 하겠느냐” “믿기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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