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아시아개발은행)는 중국의 GDP가 지난해 6.7%에서 올해는 6.5%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6.2%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ADB가 6일 발표한 ‘2017년 아시아발전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전했다.
‘아시아발전전망’은 ADB가 매년 발표하는 한 해의 경제보고서다. 보고서는 중국의 구조개혁 가속화, 생산효율 제고, 경제성장세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D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와다 야스유키 (Yasuyuki Sawada)는 “중국은 현재 소비와 서비스업이 주축이 되는 경제형태로 전환 중이며, 최근 몇 년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강력한 소비지출과 인프라 설비에 대한 재정지원 및 구조개혁이 제조업 생산율을 높여 중국경제의 견고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서비스업의 7.8% 성장과 부동산 폭등이 지난해 중국경제를 지탱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서비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늘었고, 공업 증가율은 6.1%로 공업부가가치의 GDP 비중은 40%를 차지했다. 지난해 주민소비가격 상승폭은 2015년의 1.4%에서 지난해 2.0%로 늘었지만, 여전히 정부가 정한 인플레이션 상한선 3% 아래를 맴돌았다.
중국의 해외투자규모는 처음으로 외상(外商)기업의 재중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외상기업의 직접투자액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012년의 650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110억 달러(240조원)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꾸준한 임금상승과 정부의 의료, 교육, 양로에 대한 지출이 느는 가운데 소비가 올해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것 이라고 전했다. 소비주도형 제조업의 발전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나, 생산설비 과잉, 부동산투자 감소 및 부채증가 등의 요인으로 올해 공업증가율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강력한 소비수요, 임금상승, 가격통제 완화, 위안화 가치절하 및 글로벌 대종상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은 올해 2.4%, 내년에는 2.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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