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D란?
미국 경시대회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한번쯤 USAD라는 대회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USAD는 United States Academic Decathlon의 줄임말로, 1968년에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자치주의 학교 관리자 로버트 피터슨(Robert Peterson)이 만든 대회이다. USAD는 처음 미국에서 시작하여 현재에는 미국 국내에서만 수천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로 성장했으며, 2015년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에는 25개 학교, 4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후 2016년 선전에서 열린 대회에는 37개 학교에서 온 756명의 학생들이, 올해 2월 광저우에서 열린 대회에는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이 흔히 알고 있는 WSC (World Scholar’s Cup)의 창립자가 바로 USAD 최고 점수 기록 보유자이고, WSC는 USAD로부터 영감을 받은 대회라고 할 수 있다.
10개 과목‧방대한 학습량
USAD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학, 과학, 경제, 논술, 역사, 미술, 음악, 글쓰기, 면접, 연설 등 10개의 과목에서 지적 능력을 시험 쳐야 한다. 대회는 매년 2월에 개최되며, 약 8개월 전인 6월부터 수학, 과학, 경제, 논술, 역사, 미술, 음악 7가지 과목의 교재를 참가자에게 나눠준다. 교재마다 페이지수가 다른데 80~250장 내외로 모두 합치면 1000여 페이지에 이른다. 공부하기에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올해 대회의 테마는 ‘제2차 세계대전’이었으며 내년 테마는 ‘아프리카와 제국주의’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재는 테마에 맞춰 구성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올해 과학 부분은 원자와 물리 비중이 컸으며, 원자폭탄과 원자력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는 등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다방면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교재 한 권을 읽으면 사실상 그 과목의 기초지식을 골고루 습득할 수 있다. 글쓰기는 주어진 3가지 주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교재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해야 한다. 연설은 그 해 테마와 관련된 주제로 약 4분 간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하며, 3명의 면접관들과 인터뷰가 진행된다.
레벨 별 경쟁 시스템
USAD는 여타 대회와 달리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한 팀은 9명의 학생으로 구성되는데 3명은 Honors(GPA 4점 만점 기준 3.75 이상), 3명은 Scholastic(3~3.749), 3명은 Varsity(3 미만)이어야 한다. 보통 같은 학교 학생 9명이 한 팀을 이뤄 참가하지만 학교가 다른 학생들과 팀을 이루거나 개인으로도 참가할 수 있다. 상은 각 과목의 1, 2, 3등까지 받을 수 있으며, 학교 규모와 학생이 속한 그룹 내에서 경쟁한다. 중국 대회의 상위 15개 팀에게는 4월에 미국에서 개최되는 결승전 참가권이 주어진다.
USAD는 9명의 팀원들이 8개월의 긴 시간 동안 준비하는 대회인 만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워크와 시간 분배 능력, 다양한 과목의 지식을 쌓고 싶은 학생들은 홈페이지(www.usad-china.org)에서 내년 2월 대회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고등학생 대상인 USAD와 달리 USAP(United States Academic Pentathlon)는 중학생도 참가가 가능하다. USAP는 5개 과목을 평가하며 교재 내용도 비교적 쉽게 구성되어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진웅규(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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