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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명품 구매족 사라진다

[2017-05-02, 17:09:56]

글로벌 명품 가격, 국내외 격차 68%에서 16%로 줄어

 

최근 중국에서의 사치품 가격이 해외에서의 구매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어지면서 한국에서 사치품을 소비하던 중국인들의 발걸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의 한 여성은 “프랑스 명품 끌로에(Chloé)를 상하이에서 구매한 가격이 한국, 일본과 불과10% 가량 차이가 난다”면서 “이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저우팅(周婷) 명품업계 전문가는 최근 전 세계 100개 브랜드, 1000여 개 샘플의 국가별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중국의 사치품 국내외 가격 격차는 지난 2011년의 68%에서 올해 16%로 52%P 줄었다고 제일재경(第一财经)은 2일 전했다.

 

이중 국내외 가격변화가 가장 큰 제품은 고급 손목시계로 2011년 국내외 가격 차이는 161%였으나, 올해 6%까지 낮아졌다.

 

해외 유명 브랜드가 중국 본토에서의 소매가격을 꾸준히 하향 조정하면서,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의 원정 쇼핑 메리트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이 지역의 일부 제품은 중국 본토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 세계 유명 브랜드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여전히 유럽 지역이다. 유로화 지역의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지역은 전통적인 ‘쇼핑의 성지’로 손 꼽힌다. 이 지역에서 구매하는 명품 가격은 중국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게다가 이 지역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세금 환급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미국에서의 유명 제품 구매 욕구를 점차 약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전 세계 동일 가격’ 제도를 실시하면서 유럽 지역에서의 명품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발행하고 있다.

 

샤넬의 클래식 프랩(Classic Flap) 시리즈인 점보(Jumbo)백은 지난해 영국에서 3차례 가격이 인상되면서 애초에 3000 파운드 가량하던 가격이 4000 파운드를 넘어섰다. 현재 샤넬 제품은 중국에서의 판매가와 해외 판매가 격차가 가장 적은 제품이다.

 

지난 2015년 4월 샤넬은 중국 시장에서의 일부 제품 가격을 최고 20% 낮췄다. 당시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한 구매 행렬이 길게 이어졌고, 판매 진열 제품은 품절현상을 빚었다. 이를 기회로 샤넬은 글로벌 균등가격 책정 전략을 채택하기에 이르렀고, 유럽에서의 판매가를 높였다.

 

또한 중국 정부는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2015년 6월1일과 2016년 10월1일 의류, 신발, 화장품, 향수 등의 수입관세를 낮췄다.

 

‘중국 시장의 가격인하 + 해외 시장의 가격인상’ 조치로 글로벌 제품 가격의 격차를 줄이는 업체는 샤넬 뿐 아니다. 다른 유명 브랜드도 이같은 정책을 따르고 있다.

 

포춘품질연구소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6월 재정부의 일부 제품 수입관세 인하 정책 이후 명품 손목시계 피아제(PIAGET), 파텍 필립(PATEK PHILIPPE), 바세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샤넬 등 8개 브랜드의 중국 판매가격이 5%~25%가량 인하되었다. 버버리(Burberry), 프라다(Prada) 등도 최고 20% 가격 인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로레알, 프록터&갬블(P&G)의 4대 화장품그룹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모두 평균 8%~25%, 최고 36%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명품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좁아지면서 중국내 명품 소비 욕구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 코치(Coach)그룹의 2016~2017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북미시장 매출액은 6억9100만 달러로 연간 16% 감소했으나, 중국 시장 매출액은 두자릿 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버버리, 휴고보스 등의 중국 시장 실적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명품 소비는 고급 쇼핑몰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의 유명 쇼핑몰 강후이헝롱광창(上海恒隆广场)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액이 크게 늘기 시작해 매월 전년동기 대비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의 매출액은 2001년 개장 이래 월별 기준 최고 판매기록을 세웠다. 올해 1월의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상하이궈진중신상창(上海国金中心商场)과 상하이환마오iapm 쇼핑몰도 (上海环贸iapm商场) 올 1분기 매출액이 모두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과 이탈리아 명품무역협회 Altagamma는 공동 저술한 ‘2016년 글로벌 사치품업계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소비자의 국내소비 증가가 중국본토 시장의 실적 향상에 기여하며, 중국 사치품시장은 3년 간의 정체기에서 벗어나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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