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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희망 ‘C919’, 5월 5일 푸동공항서 첫 비행

[2017-05-04, 10:15:51]

개발 9년만에 첫 비행

 

중국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첫 자국산 여객기인 C919의 첫 비행일이 확정되었다. 4일 환치우망(环球网)은 5월 5일 C919의 첫 비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3일 C919의 개발회사인 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회사(Commercial Aircraft Corporation of China Ltd,中国商用飞机有限责任公司, 약칭 COMAC)가 공개한 첫 비행 소식에 외신들은 일제히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과 비교대상이 안된다”라며 비관적인 내용을 보도했지만 COMAC가 향후 보잉, 에어버스 양자구도를 위협할만한 존재임에는 부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OMAC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C919 여객기의 첫 비행일은 5월 5일이며 상하이 푸동공항 4번 활주로에서 이륙한다. 중국 항공업계 전문가 왕야난(王亚男)은 3일 환치우시보(环球时报)와의 인터뷰에서 “C919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과 동급 기종”이지만, 두 회사의 최신 기종인 보잉737Max와 에어버스A320Neo와는 기술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C919는 이미 570대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에어버스A320 기본형이 첫 양산에 들어갔을 때보다 많다며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환치우망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3일자 보도 내용을 인용해 C919의 경쟁 대상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단거리 주력 기종으로서 “C919가 중국을 ‘항공 강대국’으로 성장시킬 것” 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의 자체적인 항공기술은 15년 정도 낙후된 상태로 C919의 연료효율도 낮고 유지보수비용은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치우망은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C919의 예상 가격은 5000만 달러(566억원)으로 보잉과 에어버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반박했다.

 

2008년 개발에 착수한 뒤 9년만에 첫 비행에 나서는 C919에 대해 왕야난은 “첫 비행이 성공하면 국제 비행 허가를 받아 상업 비행 가능 여부와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C919는 중국민항국의 비행조건 심사(适航审定), 유럽항공안전기구(EASA)의 심사가 진행 중으로 국제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COMAC에 따르면 C919는 전세계 23개 고객사로부터 570대를 주문받은 상태다. 핑안금융리스(平安金融租凭)가 50대로 가장 많았고 농업은행리스(农银租凭), 공상은행리스(工商租凭), 중신금융리스(中心金融租凭),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4일 화동관리국은 각 항공사에 C919의 시범비행 계획(5월 6일에서 5일로 변경)을 위해 국제선과 지역 노선은 제외하고 국내선에 대해서 운항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대별 구체적인 공항 운영 계획은
09:30~09:55: 모든 국내선 이륙 취소
10:00~10:55: 동방.상해항공의 이착륙 5회 가능, 다른 국내선은 전부 취소
11:00~11:55: 동방. 상해항공은 이착륙 7회 가능, 다른 국내선은 전부 취소

 

이 방안에 따르면 푸동공항의 82개 국내선 스케줄 중 동방, 상해항공은 위의 12회 스케줄을 제외하고 35개 스케줄(전체 취소 스케쥴의 50%)이 취소될 예정이며 국내선은 총 70건의 항공 스케줄이 취소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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