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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현대를 밝힌 여성들⑦ 세계 보건과 위생의 리더 '마거릿 챈'

[2017-05-19, 15:28:21]

 

 

2003년, 전 세계인을 공포에 떨게 한 사스 확산, 또, 2015년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책을 세웠던 메르스 확산, 2016년 아시아와 중남미 유수의 국가들을 위협한 지카 바이러스 등의 문제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WHO를 이끄는 사무총장에겐 건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빠른 결단력이 요구된다. 현재 WHO의 사무총장인 마거릿 챈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마거릿 챈은 홍콩•캐나다 이중국적자로,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국가와 세계 보건을 위해 노력한 여성 인물이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제 3세계 국가에서의 위생문제도 끊임없는 노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해결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한국 국적의 이종욱 WHO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받아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사무총장이 되기 전, 그녀의 일생
1947년, 영국령 홍콩에서 태어난 마거릿 챈은 가정경제학 공부를 통해 자신의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홍콩 노스코트 사범대학에서 가정학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했으며, 그 이후 캐나다의 웨스턴 온타리오대학교,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학, 미국의 하버드비즈니스스쿨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각각 가정경제학, 보건학, 경영학 학위를 취득하기에 이른다.


그 후 1992년, 마거릿 챈은 홍콩 위생국장으로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여성이 홍콩 위생국장으로 일하게 된 것은 챈이 최초였다. 1997년 조류 인플루엔자와 2003년 사스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퍼졌을 때, 그녀는 단호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홍콩을 지켜내기에 성공했다. 중국 대륙에서 홍콩으로의 닭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홍콩 내부의 닭도 완전 척결하며 위생국장의 모습에 걸맞는 순발력 있고 강인한 면면을 보여줬다. 그녀의 능력은 당시 영국 정부에게도 인정받아, 챈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서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에 이른다.


홍콩에서 일을 한 후, 챈은 WHO에 새 둥지를 트기 시작했다. 전염병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던 그녀는, 2003년 WHO에서 전염성 질환 담당 부총장으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2006년에는 중국 정부의 추천을 받아 WHO 사무총장직에 오른다.

 

 

 

WHO 사무총장으로서 일하다
마거릿 챈은 아시아의 슈바이처로 불리웠던 한국 국적의 故 이종욱 전 사무총장의 뒤를 따라 WHO 사무총장으로 취임한다. 챈은 홍콩 정부와 WHO에서 일을 한 경험을 통해 2000년대와 2010년대, 국제사회에 혼란을 일으킨 많은 질병 문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 흔히 보이는 성인병 문제, 제3세계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챈은 조류 인플루엔자부터 에볼라, 지카, 메르스 등, 비교적 최근 발생한 질병 문제 에 이르기까지, 피해 국가들을 방문하며 조언을 하며 지원을 했다. 특히, 그녀는 국제연합(UN)과 세계은행과 힘을 합쳐 에볼라 사태가 일어났던 서아프리카에 많은 지원을 하기도 했다. 국제연합 회원국들에게 모금을 격려하고, 세계은행과 연계를 해 금전적인 지원을 했다. 지난 2015년, 한국에 메르스 사태가 일어난 후에는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대응방식에 대한 충고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녀는 2007년 취임 후, ‘가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챈은 많은 질병의 원인은 가난이라는 그녀의 관점을 통해, 제3세계 국가들에 보건교육, 보건소 설치, 깨끗한 식수보급을 통해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정책에서도 세계은행과 결합해 금전적인 지원을 얻으며 많은 기관을 설치한다. 챈은 질병은 가난에 의해서 일어나며, 가난도 질병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악순환을 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세계은행과의 연합을 통해 생활수준향상과 세계인들의 건강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을 한다. 현재 그녀의 모습과 정책은 세계 많은 정부들과 기관들의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일례로, 아프리카 지역의 에이즈환자들을 치료하는 프로젝트를 착수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700만명의 에이즈환자들을 치료하기에 이르고, 2010년 북한을 방문해 북한 국민들의 영양실조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그녀에 대한 비판
챈은 세계 보건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 중, 몇몇 비판을 맞이하게 된다. 홍콩의 위생장관으로 일하며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병했을 땐, ‘저는 오늘도 닭을 먹었습니다’라는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샀다. 홍콩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안심 시키는 데 급급했다는 평가였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에도 철두철미한 일처리로 칭찬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재빨리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비록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지만, 마거릿챈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재빠른 결단력으로 인정을 받아 포브스(Forbes)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서 상위권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단지 그녀의 결단력 뿐만 아니라, 그를 받쳐주는 보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통해 챈은 많은 업적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정형주(콩코디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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