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한국문화원이 20일 ‘2017 한국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문화원 내 아리랑홀에서 개최했다. 행사당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유제신 무용가의 민속무용 공연과 함께, ‘가족사랑, 문화나눔’을 주제로 한 문화 체험행사를 선보였다.
‘한국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선보이는 날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월부터 시행해왔으며 올해 우수 브랜드 사업으로 지정됐다. 상하이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다양성 등을 많은 중국인들과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한국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개막식에는 유제신 무용가와 두 제자들이 함께 '태평무', '한량무', '반고무', '진도북춤' 등 한국 민속무용의 백미를 선사하며 시적인 정취가 묻어 나오는 무대를 장식했다. 화려한 듯 수수한 승복 또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일상생활에서는 접하기 힘든 한국의 민속춤을 펼쳐 보였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올해 봄 학기 가야금 강좌 수강생들이 한국 전통악곡 '도라지' 및 중국 전통민요 '모리화' 연주를 통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펼쳤다.
개막식 후에는 한국 전통공예인 '금하칠보'의 체험행사가 개최됐다. 문화원 위챗 공식계정으로 사전 모집한 중국가정 20여 가구가 참여하여 기복적(祈福) 의미가 담긴 풍경(风铃)을 제작했다. 또한 특별 초청된 주요 내빈들이 대표 한식 비빔밥을 만들며 고추장을 이용해 한글로 ‘사랑해’ 문구를 새기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 밖에도 한복 체험 행사를 통해 중국인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상하이한국문화원 서동욱 원장은 "한중 양국은 오랜 문화교류의 역사를 통해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해왔다"며 "'한국 문화가 있는 날"행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양국이 더욱 성숙한 우정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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