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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무인자동차 주행 ‘위법’논란… 당국 수사 착수

[2017-07-07, 07:52:29]

중국 최대 포털 기업인 바이두(百度)가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 아폴로(Apollo)의 시연이 교통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열린 2017 인공지능(AI) 기술개발자 대회에서 루치(陆奇) 업무최고책임자(COO)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소개하며 바이두 리옌홍(李彦宏)회장과 영상통화를 했다. 영상속의 리 회장은 한 자동차의 보조석에 앉아 있었고 루치는 “현재 리옌홍 회장이 타고 있는 자동차는 아폴로 시스템이 탑재된 무인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문제는 해당 ‘무인 자동차’가 실제 베이징의 도로를 달리고 있었던 점이다. 리 회장은 “방금 5환(五环)도로에 진입했다”고 말하며 주행 영상이 약 1분간 상영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 된 후 베이징 교통관리국은 즉각 바이두의 교통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현행 중국 교통법규은 ‘무인 자동차’의 도로주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바이두는 “당시 무인자동차 운전석에는 바이두 커넥티드 자동차 사업부 구웨이하오(顾维灏) 사장이 타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영상에서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

 

베이징시 공안국 교통관리국은 “공안교통관리부는 무인 주행 기술 개발을 지지하지만, 해당 기술은 반드시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도 합법이냐 위법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국이 바이두의 무인자동차 주행이 <중화인민공화국 도로교통안전법> 등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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