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산업 고도화에 따라 향후 우리 기업과 중국 기업의 '경쟁속 협력' 불가피 -
* 편집자주 :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이해 무역통계, 투자통계 등을 통해 한중 경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본다. 1편에서는 수출, 수입, 무역수지, 교역에 대한 주요 통계를 통해 한국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 중국 수입시장내의 한국의 시장점유율, 한국의 대중 수출 품목의 주요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2편에서는 한국의 대중 투자, 중국의 대한국 투자를 살펴보고, 향후 양국 경제 교류에 관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1. 한국의 대중국 투자
□ 한국의 대중국 투자, 25년간 414배 증가(금액 기준)
ㅇ 1억3800만 달러(1992) → 570억 달러(2017년 3월 말 누계 실행기준)
- 1992년 12월 174건, 1억3700만 달러였던 대중 직접투자금액(실행기준 누계)이 2017년 3월 말 기준 2만6000여 건, 570억 달러로 각각 152배(건수 기준), 414배(금액) 증가
- 중국은 2007년까지 우리나라의 최대 투자국이었으나, 2008년 이후 미국이 최대 투자국이며 중국은 2위
- 2001년 말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는 가속화되다가 2007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2년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음.
- 2008년 대중국 투자 급감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 투자우대정책 축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 위축에 따른 것임.
한국의 대중 투자 동향
주: 대중 직접 투자금액(실행기준)
자료원: 한국 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 이용해 KOTRA 베이징 무역관 작성
한국의 대중 투자동향
자료원: 한국 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를 이용해 필자 작성
ㅇ 한국의 대중 투자를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중을 살펴보면, 2017년 3월 말 기준(투자실행액 누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6.8%,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로 제조업이 대부분 차지
- 제조업 비중은 수교 초기 82.7%에서 2017년 3월 말 기준 61.7%로 축소된 데 반해, 서비스업 비중은 수교 초기 16.1%에서 2017년 3월 말 기준 37.7%로 확대
- 제조업의 비중은 2001~2006년까지 절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비스업의 비중은 2007~2012년까지 20%대 이상의 비중으로 확대됨.
한국의 업종별 대중 투자 추이(제조업 VS 서비스업 비중)
주: 서비스업은 다음 업종을 포함(숙박 및 음식점업,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자료원: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를 이용해 KOTRA 베이징 무역관 작성
한국의 업종별 대중 투자 추이(제조업 VS 서비스업 비중)
주: 대중 직접 투자금액(실행기준)
자료원: 한국 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를 이용해 KOTRA 베이징 무역관 작성
2. 중국의 대한국 투자
□ 중국의 대한국 투자
ㅇ 100만 달러(1992) → 106억 달러(2017년 6월 누계 신고 기준)
- 1992년 12월 6건, 100만 달러였던 대한 직접투자금액(누계 신고기준) 2017년 6월 말 기준 106억 달러로 각각 152배(건수 기준), 414배(금액) 증가
- 2016년 말 중국의 대한국 투자액은 20억5000만 달러로 한국의 전체 외투의 9.6% 차지
- 2016년 이후 본격화된 투자 증가세를 유지하며 2016년 사상 첫 20억 달러 돌파
- 2016년 말 기준 중국의 대한 투자 누적액은 100억 달러를 돌파(102억 달러), 전체 누적 외국인 투자금액의 3.6% 차지
중국의 대한국 투자동향
자료원: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를 이용해 KOTRA 베이징 무역관 작성
중국의 대한국 투자동향(단위:US$ 천)
주: 대한 직접투자 금액(신고 기준)
자료원: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를 이용해 KOTRA 베이징 무역관 작성
ㅇ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2014년 이후 문화콘텐츠, 부동산, 금융 등 분야가 다양화됐으며, 투자 방식도 지분인수 등 전략적 M&A 방식 증가
- 주로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콘텐츠, IT, 관광․레저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
· 안방보험, 9억8000만 달러 투자(2015년 중국의 대한국 투자 49.1% 차지).
- 2016년 말부터 중국 정부의 외환통제 정책으로 인해 대한국 투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3. 시사점
□ 과거 25년간 양적인 성장이었다면, 미래 25년은 질적인 성장 전환에 주력해야
ㅇ 지난 25년간 수출, 투자, 무역수지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가 있었으나 양적인 성장에 치우친 면이 있음. 앞으로는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서비스 산업, 환경 산업, 내수 소비촉진 등에 대응되는 대중국 비즈니스 모델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함.
- 지난 25년간 중국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한국은 중국에 가공무역을 하면서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황금기를 지나왔음.
ㅇ 그러나 미래 25년은 변화 예측이 불가능한 시기로 진입할 것이며, 중국의 경제·산업 구조 변화 방향에 맞춰 우리 기업 및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긴요한 시기가 될 것임.
- 따라서 기존에 중국과 하던 방식, 팔던 물건이 아니라 중국이 필요로 하고 우리가 우위에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대응해야 함.
- 올해가 한중 관계 뿐만 아니라 한중 경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책 필요
□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우리 기업과 중국 기업은 '경쟁 속 협력'이 불가피
ㅇ 최근 중국의 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신흥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어 중국의 산업 구조가 빠르게 고도화 될 것이며, 많은 부분에서 기존의 상호 보완보다는 상호 경쟁이 커질 것임.
- 또한 중국 내 홍색 공급망에 따라 우리 기업의 중간재 수출은 더욱 감소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음.
- 중국의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맞춰 우리 기업들이 가치사슬 상단으로 이동해 고부가가치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여전히 한중간의 '경쟁 속 협력'은 가능할 것임.
- 일본 기업들은 2008년 중국의 급격한 임금 상승, 투자 우대정책 폐지에 따라 저 부가가치 산업은 동남아로 이전하고, 중급 부가가치 산업은 중국으로 재편, 고급 부가가치 산업은 일본 내 R&D를 통해 전 세계 부가가치 사슬 재편에 참여하고 있음.
- 중국 기업이 아쉬워 하는 부분,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새로운 연결고리(linkage)를 만들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야 함.
□ 한중 共創 비즈니스 모델(Made in Korea with China)을 지향해야
ㅇ 기존의 수출, 투자가 따로 따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의 자본 투자를 받고, 물건과 서비스를 중국에 제공하는 '무역 + 투자'의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활용이 긴요함.
- 가령 거대한 시장, 방대한 자금, 촘촘한 유통 네트워크 등 중국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장점과 한국기업 기술력, 브랜드, 디자인 등 우위를 적극적으로 결합시키는 노력 필요
ㅇ 일본 기업의 'Made in Japan with China'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음.
- 중국 기업이 일본 기업에 투자해 일중 합작기업이 일본에서 R&D 제품을 생산해 중국에 재수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음.
- 우리 기업들도 'Made in Korea'의 우위를 활용해 중국기업과 자본,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과 결합의 필요할 것임.
※ 일본 기업의 'Made in Japan with China' 사례
① 중국 화웨이
- 2017년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일본 치바현에 통신기기 설비 생산공장 설립
- 화웨이 일본 공장에서 통신기기 설비를 연내 생산할 예정임(중국경제망 6월 29일 자)
* 이 밖에도 화웨이는 도쿄에 R&D 센터 설립(2016년 11월). 화웨이 글로벌 R&D 기지는 선전, 상하이, 뮌헨, 도쿄 4곳임
② 중국 창청 기차
- 2016년 일본에 창청일본기술연구주식회사(법인) 설립
-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R&D 강화 목적
□ 중국 거시경제 및 정책 모니터링 필요
ㅇ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 앞으로 유망한 시장을 가능해 볼 수 있으므로 거시경제는 물론 산업구조 변화 등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자료원 : GTA, 수출입은행, KOTRA 베이징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김윤희 중국 베이징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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