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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6억 5000만 명’ 국내 여행한다

[2017-08-31, 10:46:59]
국내 여행객 6억 5000만 명 해외 여행객 600만 명 전망, 사상 최고
국경절 해외 인기 여행지 ‘태국, 일본, 미국’…한국은 순위권에 빠져

올 가을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6억 500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이 발표한 ‘2017국경절황금연휴 관광추세 예측보고서’를 인용해 국내 여행객 6억 5000만 명, 해외 여행객 60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국가여유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절 연휴 국내 여행객은 5억 9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누적 관광 수입은 4822억 위안(82조원)으로 14.4%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여행객 증가폭이 13.5%인 점을 감안해봤을 때 하반기 여행객도 큰 폭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중추절(中秋, 중국의 추석) 연휴와 맞물린 이번 국경절 연휴는 총 8일로 장거리 여행을 선택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월 말까지 신청된 씨트립 패키지 여행, 자유 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9월 28일부터 여행 상품 주문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 중 특히 유럽, 미국 등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출발일은 9월 30일, 10월 1일, 2일이 가장 많았다.

국내 여행상품으로는 4~6일 상품의 주문량이 가장 많았다. 7~10일 여행 상품을 선택한 관광객은 25%에 달했으며 열흘 이상 상품 주문량은 13%를 차지했다. 이는 각각 전년도 동기 대비 140%, 300% 증가한 수치다.

이번 국경절 연휴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관광지는 1위부터 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베트남, 이탈리아, 러시아, 말레이시아가 선정됐다. 지난해 씨트립 선정 국경절 인기 여행지 1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10위권 내 들지 못했다.

같은 기간 인기 국내 관광지로는 하이난, 윈난, 베이징, 간쑤, 광시, 쓰촨, 푸젠, 신장, 네이멍구, 광동이 꼽혔다. 그 중 특히 베이징, 신장, 네이멍구, 광시구이린, 베이하이 등 지역의 패키지 상품을 주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50% 이상 급증했다. 이 밖에 '일대일로(一带一路)'의 영향으로 간쑤, 신장, 네이멍구 등 서부 노선을 선택한 관광객도 눈에 띈다.

씨트립 관계자는 “이번에 국경절 연휴에 관광객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되도록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떠나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9월은 국내 여행객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자 가격면에서도 성수기보다 20~30% 이상 낮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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