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들 5명 중 3명은 한 달에 1000~2000위안(17~34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한국 대학생 3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 한 달 지출비 80만원(주거비 제외)에 비하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 리서치센터가 전국 1983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1000~1500위안을 생활비로 지출한다고 답한 대학생이 전체의 61.7%로 가장 많았다고 12일 해당 매체가 보도했다.
500~1000위안(8만~17만원)을 지출한다고 답한 대학생은 21.1%, 2000~2500위안(34~43만원)은 9.6%로 그 뒤를 이었다. 한 달 생활비 500위안 이하는 4.2%, 2500~3000위안은 2.8%로 집계됐으며 3000위안(34만원) 이상은 0.8%로 가장 적었다.
중국 대학생들은 식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생활비 중 78%는 식비로 나갔으며 이 밖에 생활 용품 구매,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사교 활동, 책 구매, 의류 및 화장품 구매, 게임 등에도 소폭 지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학생들의 생활비는 80%의 응답자가 부모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및 실습으로 용돈을 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4.2%, 장학금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3%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1선 도시에서 생활하는 대학생 32.6%, 2선 도시는 50.2%, 3∙4선 도시 17.2%로 구성되었다. 응답자 중 4년제 본과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85.7%로 가장 높았으며 석∙박사생은 각각 12.8%, 1.6% 비중을 차지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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