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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푸드 페스티벌서 잠잠했던 ‘한류’ 재현

[2017-10-09, 14:42:52] 상하이저널

한국문화체험관에 6만명 다녀가
‘한국의 날’ 공연 3500명 관람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효과 ‘톡톡’

 

  

  

상하이 서와이탄(西外滩)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 미식 행사에 최근 잠잠했던 ‘한류’가 재현됐다. 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서동욱)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웨스트 번드 푸드 페스티벌(西岸食尚节)'에 참가해 한국 농식품, 한식, 한복, 전통놀이와 공연 등 한국 문화를 알렸다. 최근 사드로 인해 얼어붙은 한중 관계에도 불구, 축제 8일간 약 6만여 명이 한국문화체험관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다녀갔다. 중국 내 한류 관련 행사가 전무한 요즘, 의미가 남다른 행사라는 평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올해 ‘푸드 페스티벌’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벨기에, 터키, 일본,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이 참가했다. 약 120개 부스, 800여 종의 음식, 11만 명이 방문하는 등 국경절 연휴기간 ‘미식 엑스포’의 장이 마련된 셈이다.

 

행사장에는 음식 판매뿐 각 나라별 부스를 설치해 쿠킹클래스, 시음회 등으로 각 나라 음식문화를 선보였다. 이 중 상하이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체험관을 설치해 연일 한국김치, 비빔밥 등 한식 만들기 체험과 칠보공예 강좌를 열었다. 이들 체험행사는 매 시간 자리를 가득 메우며 행사장을 방문한 중국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았다. 또 윷놀이, 투호놀이 등 한국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국관에서 만난 50대 상하이 여성들은 “이번 국경절 기간 한국을 여행하고 와서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이 생각나서 방문하게 됐다”라며 “음식 외에 다양한 행사가 있어서 즐겁다”고 전했다. 또 칠보공예 체험에 참가한 80대 노부부는 각자 만든 팔찌 액세서리를 서로 채워주며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 이번 행사 기간 상하이한국문화원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마련하고 ‘수호랑’과 ‘반다비’ 탈인형과 기념사진 촬영 포토존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하이대표처와 상하이 화동 한식품발전협회에서는 상하이 소재 한식품(당) 업체 10여곳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를 전시, 판매하는 등 전통 한식문화를 알렸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강원도 원주시는 별도 부스를 마련해 고랭지 김치와 감자떡 등 특산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푸드 페스티벌에서는 매일 ‘국가의 날’을 지정, 중앙무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식에 공연을 더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추석인 10월 4일로 지정된 ‘한국의 날’에 열린 사물놀이, 한국무용, 한지한복패션쇼에는 약 3500명의 관객이 잔디광장을 가득 메웠다. 상하이한국화원 공연장 좌석이 180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배의 홍보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서동욱 상하이한국문화원장은 “사드 이슈로 중국 내에서 한류가 설 무대와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푸드 페스티벌 8일간 6만여 명이 한국문화체험관과 평창동계올림픽홍보관을 다녀갔고, 4일 ‘한국의 날’ 공연에는 3500여 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문화원 실내행사만으로는 미흡했었는데 국경절 연휴기간 행사장 뿐만 아니라 중국언론 등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와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게 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 당일 경품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한중 왕복항공권 및 숙박권, LG생활건강 화장품, 정관장 홍삼상품, 한과선물세트, 신세계 면세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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