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9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후구통(沪股通, 홍콩을 통해 상하이 A주에 투자)'과 '선구통(深股通, 홍콩을 통해 선전 A주에 투자)'을 통해 중국 증시로 유입된 자금이 2015년과 2016년 유입 자금의 총합을 넘어섰다.
특히 9월에만 210억 위안(3조 6255억 원)이 유입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중국 경제의 꾸준한 성장과 위안화 환율 반등이 중국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9월 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전체로 봤을 때 3%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중국 증시가 비정상적으로 평온해진 분위기도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종합지수는 25거래일 연속 장마감 시간대의 등락폭이 1%를 넘지 않았다. 이는 1992년 이래 최장 기록이다.
세계적인 자산운용그룹 얼라이언스번스틴(AllianceBernstein)의 투자 전략가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는 "중국의 자본 유출, 중국은행 시스템 붕괴 및 위안화 평가절하 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라졌다"며 "올해들어 중국 주요 지수가 안정적인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 선전종합지수는 1% 상승에 그치면서 저평가된 가운데 해외 투자자의 자금 중 4분의 3은 선전 증시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경절 황금연휴를 마치고 첫 거래일인 오늘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76% 오른 3374.38포인트로 마감한 가운데 장중 한때 3400선까지 돌파하며 21개월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경절 연휴기간 지급준비율 부분 인하라는 정책적 호재가 발표된데다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호조를 보였으며 국경절 소비 증가, 글로벌 증시 상승세 등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10월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시작한 중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자의 유입 자금 또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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