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폭으로 증가하는 중국 내 온라인 아동 영어교육시장의 규모 -
- 중국 부모들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 개발 필요 -
□ 중국 아동 영어교육시장 현황
ㅇ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폐지로 인한 아동 인구의 증가와 조기교육시장 확대
-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산아 제한이 풀린 2015년 10월부터 2030년까지, 매년 중국 내 평균 217만5000명의 신생아가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함. 2015년부터 2030년까지 대략 2억6518만 명의 신생아 출산이 예상됨.
- 2017년 9월 기준 0~14세의 아동 인구 수는 2억 명 이상이고, 성장률 또한 꾸준한 증가 추세임.
ㅇ 영어를 처음 접하는 나이가 어려짐.
- '중국 아동 영어학습 현황백서'에 따르면 87.2%의 부모가 5세 이하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언어를 배우기에 가장 적당한 나이가 3~5세라고 생각함.
ㅇ 자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려는 중국 부모들의 성향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외국어 교육에 있어서 대부분 중국 부모는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됨. 또한 자신의 성공보다 자녀의 성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녀에게 공부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성향을 보임.
- 중산층의 성장으로 교육을 받는 인구가 증가했고, 교육산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
- '중국 아동 영어학습 현황백서'에 따르면 63.9%의 부모가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 교육기관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함.
□ 아동 영어 교육시장의 온라인화
ㅇ 중국 온라인 아동 영어교육시장의 확대
- '중국 온라인 아동 영어 산업 연구 보고'에 따르면 온라인 아동 영어 교육시장의 규모는 2016년 19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45.4% 성장함. 향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2019년에는 시장 규모 50억7000만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임.
- 이용자 수도 끊임 없이 증가해 2016년에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321만5000명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793만9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
ㅇ 영어 교육기관의 온라인 진출 확대 추세
- '중국 아동 영어 학습 현황 백서'에서는 2017년 9월 기준, 오프라인 전문 영어 교육기관의 비율이 영어 교육기관 비율의 60%를 차지함. 미래에는 오프라인 전문 영어 교육기관의 비율이 14.6%로 떨어지고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다루는 영어 교육기관의 비율이 31.6%에서 미래에는 74.1%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ㅇ 중국 부모들의 온라인 교육기관에 대한 호의적 반응
- 최근 아동의 부모 세대는 주로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생으로, 온라인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 부모임. 그들은 이미 인터넷 환경에 적응했으며 인터넷이 생활화됨.
- 많은 부모들은 화상 강의와 같은 온라인 교육 방식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온라인 1:1 교육방식을 선호함.
ㅇ 중국 정부, 오프라인 영어 교육의 온라인화 정책적 지원
- '인터넷+(互聯網+)' 정책이 확대되면서 아동 영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침. 앞으로는 아동 영어 산업의 온라인화도 피할 수 없는 흐름임.
ㅇ 중국의 주요 영어 교육 온라인 플랫폼
ㅇ 이퓨쳐는 시가총액 1조7000억원의 중국 IT기업 '토크웹(Talkweb)'과 손잡고 중국 교육시장에 진출
- 토크웹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26조 원 규모의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으로 '스마트리 잉글리시(SMARTree English)' 등 자사의 교육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함.
- 이퓨쳐의 콘텐츠를 토크웹이 현지화해 중국 시장에 판매한 뒤 수익을 배분하는 '로열티' 계약 형태임.
ㅇ 이퓨처의 콘텐츠 중 '스마트리 잉글리시'는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 기반의 영어 학습 콘텐츠와 학사관리시스템(LMS)이 결합된 스마트러닝 솔루션으로 중국 유·초등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임.
- 중국판 '스마트리 잉글리시'에는 '파닉스(Phonics) 시리즈' 등 이퓨쳐의 주력 콘텐츠가 담겨있음. 그 중 파닉스는 발음 중심 어학 교습법으로, 특정 발음과 문자군의 관련성을 이해해 처음 보는 영단어도 비교적 정확히 발음하도록 돕는 학습법임. 이를 통해 모든 영단어를 모국어처럼 읽도록 가르쳐 한국을 포함한 비영어권 교육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음.
□ 한국기업 진출 유의사항
ㅇ 콘텐츠의 현지화 필요
- 2010년대 초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많은 한국의 교육 기업이 중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그쳤던 것의 가장 큰 이유로 현지화 부족을 꼽음.
- 온라인 교육 회사로 유명한 M사는 2014년 4월 중국 현지 법인의 지분 18.87%를 전량 처분하는 것으로, 2년여 만에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고, Y사 또한 2015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나 실적이 부진함.
- 이는 한국 교육시장에서 흥행한 콘텐츠를 그대로 해외시장에 공급했기 때문에 현지 교육시장에서 외면받았다는 평가를 받음.
ㅇ 현지 법인 설립보다는 '로열티'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 해외 현지 업체와 수익을 공유하는 '로열티 전략'은 1석3조의 효과를 가져다 줌.
- 엠케이차이나컨설팅에 따르면 국내 교육기업 D사에서 중국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해 실시한 사업구조 분석 결과, 현지 법인 설립은 투자위험이 크고 오히려 차근차근 내부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음.
- 따라서 처음부터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보다는 해외 현지 업체에게 콘텐츠에 대한 '로열티'를 파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더 안전함. 또한 '로열티 전략'은 해외 현지 업체를 통한 판로 개척 및 현지화 전략과 초기 투자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음.
ㅇ 중국 정부의 정책과 관련 법에 저촉하지 않은지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음.
- 2017년 7월 11일 중국 당국은 영어 교육 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쿠유(酷悠)닷컴을 폐쇄하며 사회주의 핵심가치를 고양하고, 긍정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힘.
- 위 사이트는 영어·수학 학습을 돕기 위해 중국어와 영어 등 2개 언어로 뉴스 서비스, 영화 등 콘텐츠를 제공했는데, 중국 당국은 이를 변칙 뉴스 서비스의 일종으로 판단하고 인터넷 안전법 등 관련법을 준수하고 불법적 내용을 다루면 안된다는 성명을 냄.
ㅇ 교육 콘텐츠에 대한 홍보 선행 필요
- '중국 아동 영어학습 현황백서'에 따르면 중국 부모들은 학습방법에 있어서 교류식(Communicating Teaching Approaches) 학습, 스토리식 학습에 익숙한 성향을 보이고 Phonics나 CLIL* 학습법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낮음.
* CLIL은 content and language integrated learning이란 뜻으로, 콘텐츠와 언어가 통합된 북유럽 영어 교육방법
- 따라서 한국 교육 기업들이 중국에서 phonics관련 콘텐츠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phonics에 대해 충분한 홍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임.
ㅇ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 기반의 영어 학습 콘텐츠의 개발도 생각해야 함.
- 학원에 대한 불만 조사 결과, 47.6%의 부모가 학원에서 선생님과 보내는 시간이 적다고 아쉬워했고, 22.4%의 부모는 아이들을 학원이 픽업해줄 시간이 없다고 답했음.
- 스마트 기기 기반의 영어학습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전에 시공간적 불편함을 느꼈던 부모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음.
ㅇ 학사관리시스템(LMS)과 같이 부모님이 아이들의 학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중국 아동 영어학습 현황백서'에 따르면 부모들의 불안요소는 부모가 학습 진행 상황을 모른다는 점과 아이가 복습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임.
- 학사관리시스템(LMS)은 자녀의 복습 유무 등이 포함된 학습 진행 상황이 온라인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부모님이 언제든지 쉽게 학습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부모들의 걱정을 덜 수 있음.
□ 중국 부모가 원하는 영어교육 방향
ㅇ 실용적 영어 능력을 갖추는 것을 우선시함.
- '중국 아동 영어학습 현황백서'에 따르면 먼저 말하기와 교류가 위주가 돼야 한다는 것에 93.6%의 부모가 긍정적 답변을 함.
- 부모가 자녀에게 영어 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듣기·읽기·쓰기 등의 도구로써의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고,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서가 2위, 문법과 어휘 등의 언어 지식은 3위를 차지함. 그들은 영어가 언어적 도구이자 미래의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공부한다고 답했음.
ㅇ 학원비보다는 외국인 영어 교사의 유무가 중요
- 85.1%의 부모가 외국인 교사가 필수라고 답했고, 학원의 가격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남. 31.1%의 부모가 연 5000~1만 위안으로 교육비를 쓴다고 밝혔고, 대체적으로 연 3000~1만5000위안을 교육비로 사용함.
ㅇ 모바일 APP이나 지인 추천, TV광고 등으로 영어 학습에 대한 정보를 얻음.
- '중국 아동 영어학습 현황백서' 에 따르면 온라인에서는 주로 영어 관련 APP, 인터넷 토론 APP, Wechat과 같은 SNS에서 영어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고 답함. 오프라인에서는 주로 지인 추천(55.1%)이나 TV광고(29.7%)에서 정보를 얻음.
□ 시사점
ㅇ 처음에는 중국 현지의 업체에게 콘텐츠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진출하는 것이 안전함.
- 한국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은 실패한 사례가 많음.
- 현지 법인 설립보다는 장기적으로 생각해 먼저 중국 현지 기업에 로열티를 받는 형태로 진출해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개척해야 함. 그동안 중국 온라인 영어 시장 전문가를 양성해 후에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야 함.
ㅇ 중국 부모들의 니즈 파악 필요
- 문법이나 단어 학습과 같이 영어 지식을 쌓기보다는 말하기·듣기·쓰기와 같은 실용적인 능력을 갖기를 원함. 47.3%의 부모들은 틀에 박힌 기계적인 영어 학습 때문에 자신의 자녀가 영어 응용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있음.
- 중국인 부모들은 영어 학습에 있어서 복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수의 부모들이 복습을 돕는 방식으로 자녀의 영어 교육에 참여하고 있음.
- phonics가 한국의 영어 교육에서는 익숙하지만, 중국의 아동 영어 교육시장에서는 생소한 외국의 학습법이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함. 따라서 부모들에게 phonics에 대한 개념 자체의 이해가 선행돼야 함.
ㅇ 매력적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중국 영어 교육시장
- 중국 관영지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사교육시장규모는 8000억 위안(136조 원)을 넘어섬. 또한 1인 GDP 규모도 성장하면서 사교육시장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음.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중국 내 영어 교육기관들의 품질도 높아짐.
- 하지만 과열된 우리나라 영어 시장에 비해서는 아직 기회가 있으며, 생활의 온라인화를 지향하는 중국 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온라인 영어시장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임.
- 한국은 영어 교육시장이 이미 성숙된 나라로 영어 교육 콘텐츠의 질이 높음. 따라서 많은 연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원: 유로모니터(Euromonitor), ETnews,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iResearch, 환구망(环球网), 인민망(人民网),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및 KOTRA 광저우 무역관 자체정리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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