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미국 시장 진출이 철퇴를 맞았다.
8일 미국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가 미국 국회의 압력을 받아 화웨이 ‘메이트10프로(Mate 10 Pro)’ 스마트폰의 판매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10일 오전 외신은 미국 무선통신 네트워크 버라이즌(Verizon)이 '정치적인 이유'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 결정을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와 버라이즌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 소비자업무 그룹의 쉬청동(余承东) CEO는 “미국 운영업체와의 합작 실패는 화웨이에 큰 손실이며,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랑과기(新浪科技)는 전했다. 또한 (미국)소비자 입장에서도 크나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화웨이는 이미 시장에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화웨이와 미국 업체와의 합작에는 계속해서 걸림돌이 생기고 있다.
앞서 AT&T와 버라이즌은 모두 화웨이의 메이트10프로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두 업체와의 합작은 화웨이의 미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위인 화웨이는 미국에서 지명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 이번 미국 진출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돌연 두 업체 모두 계획 철회를 발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AT&T의 합작 계획이 철회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상호 무역 관계가 긴장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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