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Strike 게임)에서 D를 받았구나! 벌로 주말 동안 방에서 나오지 말고, 비디오 게임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실제 중국에서 부모와 자식간에 벌어지는 대화 내용이다. 아이는 란샹과학기술학교(蓝翔高级技工学校)에서 e스포츠(eSports) 학과를 수강하고 있다.
최근 소후닷컴은 중국 대학의 e스포츠 학과를 소개했다. 란샹과학기술학교의 1년 학비는 1만3000위안(221만원)으로 e스포츠 학과는 3년간 수강할 수 있다. 첫 해에는 수업 시간 절반이 오버와치(Overwatch), 카운터 스트라이크, 배틀 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 리그오브리그(League of Legends) 등의 게임을 마스터하는데 할당된다. 나머지 절반의 수업은 e스포츠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이론을 학습한다.
첫 해 학습을 마치면 반이 나뉜다. 최고의 선수들은 전문 게이머가 되기 위해 노력을 쏟아 붓는다. 나머지 학생들은 이벤트 주최자, 코치, e스포츠 프리젠터 및 광고인이 되는 코스를 밟는다. 학교의 쟁쟁한 실력팀에 선발되면 학비는 면제된다.
e스포츠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러시아, 핀란드, 프랑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e스포츠 과정이 제공되며, 영국의 한 유명 대학에서도 올해 9월부터 3년 과정의 e스포츠 학위를 개설할 예정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Newzoo에 따르면 올해 e스포츠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9억 500만 달러(97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중국에서만 매년 2억6000만 명의 사람들이 e스포츠를 즐긴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LOL 챔피언십에는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e스포츠를 올림픽 경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글로벌 이벤트에 포함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나 수억 명이 즐기고 방대한 매출액을 창출하는 e스포츠는 현대 경제와 문화를 접목한 필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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