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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생활 속 인공지능, 적일까 동지일까

[2018-04-20, 21:15:51] 상하이저널

가전과 소통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지난해 한국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해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았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기능은 언제든 전원이 켜져 있다면 항시 ‘대기모드’를 통해 목소리를 인식, 명령을 수행하는 비서의 역할을 한다. 인터넷과 연결이 가능해 날씨 정보, 연극, 영화 음악 등의 문화정보, 교통 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를 어디서든 킬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더 나아가 최근 LG 회사에서는 ThinQ 가전제품들을 소개했는데, 스피커에 명령을 내리면 스피커가 가전제품과 ‘소통’해 전원을 켜고 모드를 맞추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다.

 

중국 코딩수업 학교교육 시작


그저 목소리로 집안일까지 가능해진 기술력은 당연히 많은 사람에게 편리를 제공했다. 특히 몸이 불편한 사람, 독거노인,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까지 여러 노약자에게 집안일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직 중국에서는 이러한 실생활과 밀접한 인공지능 제품들을 만나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샤오미(小米)와 같은 회사들이 중국의 기술력에 맞춰 인공지능 스피커(智能音响)를 보편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중국은 코딩 수업을 시작할 정도로 인공지능과 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되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판단, 인류 윤리에 어긋날 수도


그러나 테슬라(Tesla) 회장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스티븐 호킹 등 꽤 많은 기술자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제기한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은 스스로 배우고 자료를 수집하며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결론을 내려 행동에 옮기기 때문이다. 꽤 많은 ‘효율적이며 적합한 결론’이 인류의 윤리에 어긋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 마이클 센델은 자신의 저서인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5명의 사람이 육교 위에 서 있으며 목격자인 당신은 그들을 향해 달리는 전차를 발견한다. 그러나 당신은 전차를 막을 수 없다. 그때, 당신의 눈에 아주 뚱뚱한 사람이 보였고, 그 사람을 희생시키면 5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상황을 제시했다.


이러한 제시가 주어졌을 때 보통 사람들은 대답을 꺼려한다. 이는 뚱뚱한 사람을 희생을 시키는 것과 5명을 그저 죽음으로 내모는 것, 그저 방관하거나 도망을 치는 행동 모두 비윤리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이러한 상황에 선택을 내려야 했다면 매우 빠르게 “한 생명을 희생시키고 5명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만약 더욱 이러한 인공지능이 발달돼 더욱 중요한 상황에 사용될 때 감정의 부재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디스토피아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가 실현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인류 위협 vs 생활 편리


현재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지능과 성능이 인간의 사고능력을 뛰어넘고 인류가 불필요한 존재로 결론이 난다면 많은 사람이 우려하던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인공지능 역시 인터넷과 같이 인류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쟁 속, 인공지능 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맥스 테그마트는 인공지능이 필연적으로 부정적인 미래를 초래할 것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이 위협되는 상황은 인공지능의 목표 또는 우선 사항들이 인류와 다를 때 발생하는 차이로부터 온다고 설명했다. 즉, 만약 인공지능에게 인류와 동일한 목표를 설정해 그 목표에 맞는 우선 사항을 정하게 된다면, 현재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 다는 뜻이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하는 적이 될 확률이 유용한 도구가 되어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가 되는 확률보다 적다는 말이기도 하다.

 

학생기자 김현홍(SC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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