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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은 가전제품, 의류, 디지털제품, 술 등 수많은 물품들을 온라인을 통해서 구입한다. 특히 가전제품 등 값비싼 제품들도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라인 제품 가운데는 '전자상거래용 특별제작(电商定制版)', '온라인 판매전용(线上专供款)과 같은 꼬리표를 달고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온라인 매장 직원들은 "온라인 제품의 품질은 오프라인과 같다"고 말하지만 정작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온라인판매용으로 개발된 제품들은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한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보도했다.

소비자 쉬(徐) 모씨는 새 아파트에 들여놓을 가전제품을 알아보다가 똑같은 제품의 가격이 온/오프라인에서 수백 많게는 수천위안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냉장고의 경우, 온라인에서 4000여 위안에 판매되는 모델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2000위안 가까이 더 비쌌던 것이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 직원은 "겉모양만 보면 두 제품이 같아보이지만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온라인 판매전용'제품으로, 사용되는 재료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냉장고의 경우, 보온재와 같은 원가가 높은 제품에서 두께가 엷은 것을 사용해 가격을 낮춘다는 것이다.

또 제품 후면 등 소홀하기 쉬운 부분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원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품질이 떨어지는 철강재를 사용하거나 아예 플라스틱으로 대체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전기선의 길이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한 업계내 관계자는 "가전제품 제조업체는 오프라인매장 제품과 차별되는 온라인매장 전용 제품들을 별도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용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품질에서 차이가 나지만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얼마전 닝보(宁波)시 시장관리국과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40그룹의 대조상품 샘플을 구입해 닝보시출입국 검사검역국에 검사를 의뢰했다. 전자렌지 샘플에 대한 검사결과 외관 및 기능 등은 모두 같은 제품으로 보였으나 온라인상에서 구입한 제품에는 일부 부품이 부족한 상태였다. 또 한 진공청소기의 경우 흡입구 직경이 오프라인 제품에 비해 10mm 작았다. 품질검사 부문은 "부품을 줄이는 행위가 국가안전검사기준에 어긋나는 수준이 아니고 사용함에 있어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은 사용과정에서 그 차이를 분명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의류에 대한 검사에서는 기능성 의류는 온/오프라인 품질이 같았다. 일반 의류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국가기준에 모두 부합했으나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는 품질기준 미달 제품들이 발견됐다.

한 전자상거래 애널리스트는 "온라인판매전용이라고 하더라도 브랜드에 따라서 다르다"면서 "일부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들은 온/오프라인 품질 모두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고를때 가격 비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상품 비교를 하고 온라인상의 제품 구매평이나 후기 등을 꼼꼼히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