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신규 주택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다수 기관의 온라인 부동산 데이터 감찰 결과, 8월 상하이의 신규 분양주택 공급량은 1만900채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상관신문(上观新闻)은 5일 전했다.
일반적으로 7~8월은 상하이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예상을 벗어난 결과를 보였다. 7월 상하이의 신규 분양주택 공급량은 8700여 채, 거래량은 6200여 채로 올해 단월 거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8월에는 그 수치가 7월 기록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8월 시내(市区)지역 물량의 공급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신규 증가한 시내 공급 물량은 3500채로 8월 전체 공급량의 1/3을 차지했다. 올해 단월 시내 공급물량 중 최대치다.
그렇다면 공급량과 거래량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웬부동산(中原地产)의 루원시(卢文曦) 애널리스트는 “이는 올해 상반기 시장이 다소 썰렁했고, 부동산 기업이 자금회수 부담에 직면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동산 기업들이 ‘성수기’로 알려진 9,10월을 앞두고,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츰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8월 신규 분양주택 거래량 상위 10위 중 평균가격 3만 위안/㎡ 이상인 프로젝트가 9곳으로, 이는 시내 신규 공급량이 급증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시내지역 신규 물량이 쏟아지자 구매자들이 몰려 들었다. 하지만 7,8월 신규 공급량이 꾸준히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주택 분양권 ‘추첨(摇号)’ 경쟁이 감소했다.
가령 지난달 2일 분양된 ‘동와이탄1하오(东外滩1号)’의 경우 추첨조 48조, 공급물량은 267채로 추첨조가 공급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8월 신규 분양 추첨결과가 나온 12곳 중 6곳의 추첨조가 공급량을 밑돌았다.
이는 상하이시가 기업의 분양주택 구매를 규범화하면서 시내 및 고가의 물량에서 빈번히 나타났던 회사 고객(부동산 개발상, 대리 및 중개기관 등의 관계자)의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내 신규 물량 거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왕홍판(网红盘: 인기 분양주택)’도 빈번히 출현했다. 가령 지난달 2일 분양된 ‘징야오밍디(晶耀名邸)’는 추첨조가 1540조, 공급량은 116채로 추첨조가 공급량의 13배에 달했다. ‘징야오밍디’는 푸동스보(浦东世博) 부지에 위치하며, 86000위안/㎡에 분양되어 완판을 기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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