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빨대, 일회용컵 사용 금지 등 전 세계적으로 부는 친환경 바람에 맥도날드 중국도 발벗고 나섰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맥도날드 중국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맥맥파티(麦麦全席)’ 행사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에 1800개 친환경 매장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로 중국 신규 매장의 95% 이상이 친환경 매장이 되는 셈이다.
맥도날드의 친환경 매장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개발한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ID+C 인증 기준에 따라 만들어질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매장 건축 단계부터 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폐기 건축 자재 재활용, 공사 먼지 최소화 등을 통해 전 시공 과정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매장 내부에는 물∙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비, 스마트 배출 시스템,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존 매장에 대해서는 LED 절약형 전구로 교체하고 에어컨, 주방 설비 등을 고효율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사용 전력량을 11% 감축하려는 목표다.
일회용 제품에 대한 규제도 시도된다. 오는 11월 1일부터 베이징에 있는 10개 매장을 대상으로 일회용 컵 뚜껑과 빨대가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단, 고객이 필요로 할 경우에는 제공된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속 가능한 발전 행동 계획’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햄버거 포장지를 최소화 시켜 전체 종이 사용량의 80%를 줄였으며 감자튀김, 파이, 휴지 등 포장지 역시 3년새 20% 이상 감소시켰다.
지난 2007년부터 제공된 맥도날드의 종이 가방은 비닐 봉지 사용량 20억 개 이상을 대체했다. 이 밖에도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식기 도구의 크기를 줄이고 맥플러리 플라스틱 컵을 종이 컵으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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