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택배업체 순펑(顺丰)이 55억 위안(8988억원)에 글로벌 물류업체 DHL의 공급망을 인수한다.
순펑은 26일 공고를 통해 DHL Supply Chain(홍콩) 및 DHL물류(베이징)의 지분 100%를 인수해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의 DPDHL 서플라이체인 업무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규모는 55억 위안에 달한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전했다. 모건스탠리가 이번 거래에 독자 재무 컨설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순펑홍콩은 DHL홍콩 및 DHL베이징의 유일한 주주가 된다. 순펑은 DHL의 중국본토, 홍콩, 마카오의 공급 서플라이체인 관리 업무, 관리팀 및 운송창고 관리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가격조정 시스템을 설정했다. 즉 올해 세전이익 목표치가 2억9900만 위안의 10% 이상 밑돌 경우 DHL은 이에 상응하는 현금 보상을 해야 한다.
또한 순펑과 DHL의 서플라이체인 전략 합작 협의도 체결한다. 순펑과 DHL은 중국 본토 및 홍콩의 공급체인 영역에서 두 가지 브랜드 협력을 펼치며,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에게 더 나은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왕웨이(王卫) 순펑 CEO는 “순펑은 오랫동안 가장 이상적인 종합물류 솔루션 서비스 업체가 되기 위해 매진해 왔다”면서 “DPDHL그룹과의 합작은 모든 산업 영역의 공급망 서비스 실현을 강화하고, 앞선 관리 경험을 반영해 고객의 공급망 솔루션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전 세계 선두업체인 DPDHL그룹과의 합작은 우리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프랑크 아펠(Frank Appel) DPDHL그룹 CEO는 “순펑과의 강력한 합작으로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국 시장의 고급 공급망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순펑이 중국 시장에서 보유한 풍부한 경험은 모든 산업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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