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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타는 데 ‘25원’? 상하이 주민 찬반 논란

[2018-11-12, 14:17:02]


최근 상하이 바오산(宝山)구 일부 지역에서 엘리베이터 비용을 부과하는 규정을 도입해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저우다오상하이(周到上海)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 바오산구 뤄뎬(罗店) 일대 아파트 단지 8곳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때마다 0.15위안(25원)의 이용 요금을 주민들에게 부과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와는 별도로 부과되는 이 요금은 주민들에게만 발급되는 ‘엘리베이터 전용 IC칩’에 돈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지 내 엘리베이터는 해당 칩을 입력해야만 작동이 되며 칩이 없으면 버튼을 눌러도 작동이 되지 않는다.

하루 이용 횟수와는 상관 없이 매번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마다 부과되는 ‘엘리베이터 요금제’에 대해 주민들은 크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년 전 뤄시우위엔(罗秀苑) 단지로 이사 온 천(陈) 씨는 “처음에는 엘리베이터 요금제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큰 이유로 안전을 꼽았다. 엘리베이터 칩이 없는 외부인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에는 요금이 비싸게 느껴졌지만 50위안(8000원)이면 두 달을 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제는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안전상의 이유 외에도 엘리베이터 내 광고 전단지가 많이 사라진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밖에도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반대하는 입장의 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요금을 관리비와는 별도로 또 돈을 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내야 하는 0.15위안의 요금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가령 집에 물건을 놓고 왔을 경우 엘리베이터를 총 3번 이용하면 순식간에 0.45위안(75원)이 사라지게 된다.

충전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주민들은 매번 관리소에 가서 충전하는 것도 번거롭다고 입을 모았다. 또 여러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서로 요금 결제하는 것을 미루는 분위기가 형성돼 이웃간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엘리베이터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단지는 바오산구의 뤄난(罗南) 물업관리 산하의 뤄시엔위엔(罗贤苑), 뤄즈위엔(罗智苑), 뤄안위엔(罗安苑), 메이핑위엔(美平苑), 메이안위엔(美安苑) 등 8곳이다. 

뤄난 물업관리는 “관련 규정이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와는 달리 관리비와는 중복되지 않는 항목으로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요금제가 시행된 이후 엘리베이터 고장이 줄었으며 단지 내 안전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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