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10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한국 기업 300여 곳이 참여해 중국 기업과 6억 달러(6800억원)에 달하는 구매 계약을 맺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서울시 정부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은 중국 관련업체와 의류 및 일용소비품 영역에서 계약을 맺었으며, 중국 측은 향후 5년 이내 6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상품 규격과 운송 방식 등의 세부 사항을 협상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경제기획관은 “이번 합작은 서울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공식적으로 190개 기업이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으며, 일부 독자적으로 등록한 기업까지 합치면 총 참여 업체 수는 300곳에 달한다. LG그룹,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중소기업은 10개 전시관에서 3100㎡ 면적에 달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화장품 업계 선두 기업인 아모레태평양 그룹은 ‘블랙 테크놀리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모레태평양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처음으로 3D프린트 마스크팩을 선보이며,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응용해 3차원 얼굴형에 맞는 마스크를 현장에서 제작한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화장품 시장이 활성화되어 최대 해외판매 시장으로 삼기 때문에 중국에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자동차의 새로운 수소연료 전기차도 이번 전시회에서 ‘진용’을 드러냈다.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현대자동차 상품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이 높고, 특히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수소 연료 배터리 기술을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무역액은 2802억6000만 달러로 연간 10.9% 증가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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