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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中 음료값 인상…아메리카노 27元→28元

[2018-11-16, 09:50:43]
스타벅스가 중국 전 매장의 음료 가격을 1위안 인상했다. 지난 2016년 9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격 조정이다. 

15일 소후망(搜狐网)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 전 매장의 커피, 티바나(Teavana), 프라푸치노 품목의 판매가를 지난 6일부터 1위안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는 27위안에서 28위안으로, 카라멜 마끼야또는 35위안에서 36위안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단, 리저브 커피(臻选咖啡), 케익∙베이커리류, 원두 등 제품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다.

또한, 환경 보호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개인컵 주문 시 할인율은 3위안에서 4위안으로 추가 조정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중국 매장 임대료, 물류, 매장 설비, 인건비, 제품 연구 개발 및 고객 체험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6월 16일 중국 모든 매장에 대한 음료 가격을 평균 2위안씩 올린 바 있다. 당시에도 스타벅스는 운영 상 자금 해소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 매장 실적을 높이기 위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3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은 9년 만에 처음으로 2% 하락세를 보이며 세계에서 실적이 가장 부진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에 매출 부진을 가격 인상으로 메우려는 스타벅스의 의도가 보인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로 스타벅스 미국 시장은 지난 3분기 판매량은 1% 줄었지만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매출액은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스타벅스가 중국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환율 변화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스타벅스의 원두는 대부분이 수입으로 들여오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시작한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에 포장비, 인건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점도 가격 인상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오는 12월 5일부터 스타벅스 회원 혜택이 일부 변경된다. 기존 ‘3+1(买三赠一)’ 쿠폰은 없어지고 하오리쿠폰(好礼券)의 유효 기간은 9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또한 음료 10잔을 마시면 1잔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골드 회원의 혜택은 10% 할인 혜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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