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중의학, 과연 무엇이 다를까? 두 가지 학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한의학과 중의학은 같으니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치료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구분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의 말은 모두 정답이다. 중의학과 한의학은 성장한 뿌리는 같지만 현대에 들어와 발전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거나 필요치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의학과 중의학은 어떤 부분에서 비슷하고 또 다른 것일까?
우선 한의학이란 ‘중국에서 전래돼 우리나라에서 발달된 고유의 전통 의학’이다. 중의학이란 ‘수 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중국의 고유 의학’을 말한다. 한의학은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처방은 중의학에서 사용하고 있고 약재의 이름이나 내용이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두 .가지 학문의 기본적 이론이 같다고 볼 수 있다. 중의학에서 말하는 오행학설이 주된 내용이고 이를 기초로 음양학설에 기반을 두고 치료를 한다. 이처럼 중의학이 한의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가지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람의 생활, 풍습, 주거 환경과 같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쳐 현지 사람들에게 맞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차이점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약재 인식의 차이
약물 인식에 있어 현대 중의는 약물의 사기오미(四气五味), 한열온량(寒热温凉), 귀경 이론(归经理论)을 매우 중시한다. 그러나 현대 한의는 중의와 달리 약물의 효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는 인삼을 들 수 있다. 인삼은 진귀한 약재로 고려삼이라고 불린다. 이 약재에 대해 한의사와 중의사는 인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의학에 따르면 인삼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넋을 가다듬고 두려움을 고집하며 사악한 기운을 제거하고 눈을 맑게 하고 기쁨과 지혜로움을 더해 오래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돼있다.
이처럼 중의학은 인삼의 성미를 중시해 임상 전도를 지도한다. 하지만 한의학은 인삼의 간 보호, 당뇨병, 항암, 항 피로 개선, 동맥경화 및 고혈압 개선, 중추신경 자극, 빈혈 개선, 약물화학 성분의 작용과 같은 효능에 중점을 둬 이로 인한 약물 지도를 더 중요시 여긴다.
치료 방법의 차이
중의학와 한의학는 모두 ‘황제내경’과 ‘음양오행’ 이론을 기초로 한다. 중의는 의종금감, 수세보원을 중시하고 한의는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을 중시한다. 이 학문들에 기반해 중의는 미리 만들어진 약(중약) 위주로 치료를 진행한다. 중의는 질병과 처방 중심의 연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의학 관련 책을 살펴보면 모든 편제가 질병과 처방의 나열이고 사람의 생리에 대해 설명한 것은 많지 않다. 중의는 약제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있지만 세밀한 생리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반면 한의는 중의와는 달리 인체의 발생에서부터 개인의 정확한 생리와 병리적인 상태를 알고자 한다. 때문에 한의는 개인의 체질에 맞추는 처방을 한다. 체질의학의 시초는 중국이었지만 지금 중의학에서는 기성처방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체질의학은 한의학에서 더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육 과정
중국에는 무려 150개가 넘는 중의대가 있다. 그 중 정부에서 관리하는 중의대(교육부 중점대학)는 베이징중의대 한 곳뿐이지만 다른 중의대도 실력면에서 각 특색이 있다. 예를 들어 발열병 관련분야는 상하이와 남경 중의대가 월등하고 침 관련분야는 침전중의대가 유명하다.
중의대는 모두 1-2 년에 준비과정을 거쳐 본과 5년, 석사3년, 박사 3~4년 과정이 필요하다. 중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임상의전공과 또는 의학과학전공으로 나뉘어 의사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합격률이 60% 미만이고 수련의, 전문의 등을 취득하려면 약 5~10년의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와 달리 한의대는 한국에서 많지 않다. 가장 유명한 곳으로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상지대학교를 손꼽을 수 있다.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6년의 한의과대학(2년 예과+4년 본과)의 졸업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졸업 후에는 국가 시험에 통과해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된다. 이 외에도 대학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의 전문의가 되기 위해 4년간 수련의 과정(인턴, 레지던트)까지 거치는 경우도 있으나 개인병원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려면 이러한 수련의 과정은 필요하지 않다.
학생기자 조해린(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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