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한류가 중국을 뒤흔들면서,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선 한국 제품이 유행 하고 또 한국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유커들이 직접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 제품들도 있다. 오히려 중국 본토에선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들이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잠시 한인들이 중국이라는 나라와 처음 알아가기 시작했던 1980년 대 후반 에서 1990년대로 돌아가 이 추세를 짚어보자.
<응답하라 1988>에도 나온 ‘마오타이주(茅台酒)’
당시 시대 상황을 잘 그리며 공감을 이끌어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중 박보검은 중국에서 바둑 대회를 출전한 후 알코올 도수가 상당히 높다고 정평이 나있는 마오타이주(茅台酒)를 사온다. 당시 한인들은 중국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없었고 멀게만 느껴졌지만, 마오타이주가 고량(수수)을 원료로 하는 바이주(白酒)로서 굉장히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동시에 숙취가 없는 깔끔한 술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었다. 마오타이주는 약 50도로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색 있는 술로 당시 많은 관심을 얻었다. 물론 마오타이주가 중국과 한국 양국에서 선풍적이라고 할 만큼 갑자기 많이 소비된 술은 아니지만, 마오타이주는 현재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중국의 전통주 중에 하나다.
모기물림, 근육통엔 ‘호랑이연고’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많은 한인들이 중국여행을 하고 집에 돌아갈 때 꼭 사갔던 제품이 있다면 ‘호랑이 연고’일 것이다. 호랑이 연고는 1870년대에 처음 발명됐고, 1900년대 초 싱가포르에 살던 화교인 후원후(胡文虎)가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호랑이 연고는 한국의 파스와 같이 소염 및 진통 작용을 해주는 연고이지만, 멀미, 땀냄새, 코막힘, 모기 퇴치제 등 굉장히 범용성이 넓은 일명 ‘만병 통치제’로 불리기도 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중국으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던 시기에 큰 부담 없이 효과 좋은 중국의 전통 약을 사가는 일이 빈번해졌던 것이다. 이 연고 또한 한국엔 없었던 특이하고 전통적인 약이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곤 했다.
다이어터들의 구세주 ‘보이차’
2010년대로 와서, 중국과 한국의 상호간 교류가 활발해진 후 한국 소비자 들은 여태까지 그래왔듯 한국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하고 품질 좋은 중국의 전통적인 제품을 찾았다. 그 중 꽤나 대표적인 제품은 보이차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특히 윈난성(云南省) 보이차가 유명한데, 이곳에서 채취되는 대엽종 차나무를 건조하고 발효 한 후 차로 만든 것이 바로 보이차다. 보이차는 뛰어난 지방 분해력과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길산이라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최근 한국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세를 타며 입소문에 올랐다.
학생기자 박우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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