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금 생산, 소비 대국이다. 국내 금 생산량은 12년 연속 세계 1위, 금 소비량도 6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금 최대 생산 및 소비대국인 중국 금시장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고 9일 인민일보 해외판이 보도했다.
올 5.1절 연휴기간 많은 사람들은 금장신구를 구입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중궈황진(中国黄金) 베이징 매장을 찾은 한 주민은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선물할 금 장신구를 구입하러 왔다"면서 "금장신구는 사용할 수도 있고 소장가치도 있을뿐만 아니라 노인들도 좋아해서 일거삼득인것 같다. 다른 선물보다 금 장신구를 사는데는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소비자들의 금장신구에 대한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황금협회(中国黄金协会)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금 소비량은 1151.43톤으로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서 금 장신구 소비량이 736.29톤이었다. 올 1분기 금 소비량은 286.93톤으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9%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 금 장신구 소비량은 동기대비 4.18% 증가한 188.05톤에 달했다. 금 장신구 소비가 전체 금 소비량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증거이다.
금 장신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과 동시에 선택의 기준도 과거와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주로 가격대를 선택의 기준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디자인이나 정교함 등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을 금이라는 소재보다는 장신구로서의 가치에 더욱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3D금제품을 포함한 최고급품 금 장신구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나 급증한 것이 이같은 변화를 입증한다.
중국황금협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경금(硬金), 구파진(古法金, 중국 비물질문화유산인 오래된 주금기술로 만든 금 장신구) 및 아이디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금 장신구에 대한 예술적, 관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금 소비 가운데서 장신구 736.29톤, 골드바 285.20톤, 금화 24톤, 공업 및 기타 용도 105.94톤 등이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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