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상라오(上饶)의 한 초등학교에서 중국을 경악케 한 미성년자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살인 용의자인 왕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살 딸이 짝꿍인 리우(刘) 모군한테서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한 것에 분노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지난 10일 왕 씨는 수업 중에 쳐들어가 아이들과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리우 모군을 칼로 13곳을 찔러 잔인하게 살해했다.
왕 씨는 이에 앞서 자신의 딸이 리우 모군한테서 오랫동안 놀림과 욕설, 폭행 등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리우 모군 부모한테 아이 교육 및 사과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발생 당일 아침에도 왕 씨는 리우 씨를 만나기 위해 딸과 함께 학교 정문 앞에서 기다렸으나 끝내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이 10살밖에 안된 아이를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많은 사람들은 왕 씨를 비난했으나 왕 씨와 리우 모군 부모 등의 위챗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왕 씨 동정론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왕 씨는 딸의 괴롭힘 사실을 리우 모군 부모한테 알리며 거듭 아이를 교육해 줄것을 요구했으나 리우 모군 부모는 별다른 사과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른이 아이를 살해한 것이 잘못된 일임이 분명하지만 자녀교육은 부모의 몫"이라면서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남학생 부모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미연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