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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활약한 숨겨진 독립운동가: 이동휘

[2019-08-23, 11:50:09]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9년 7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동휘는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한반도나 중국 땅이 아닌 러시아에서 만세를 외쳤던 인물이다. 러일전쟁 이후 1913년 러시아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주도하였으며 1919년 임시정부 수립 후 직접 군무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1873년 6월 20일에 태어난 이동휘는 서울의 육군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강화진위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일찍이 일제의 무자비한 악행들을 목격하고 경험하며 한국에서 여러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1911년에 옥살이를 했다. 1913년에는 미국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석방됐고, 자유대한민국의 사상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러시아로 망명한다. 러시아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몇몇은 직접 주도하기도 하면서 러시아 황제의 정권 아래 수 차례 감금되었다. 그때 당시에 러시아에 공산주의의 돌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게 볼셰비키 (러시아의 공산주의를 지지하던 좌파)인데, 그들이 이동휘의 열정을 보고 석방해 주면서 그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시작으로 하바로프스크에서 동료 김알렉산드라와 함께 한인사회당을 창설했고 여기에 군사학교를 설립하고 반일 선전을 주도했다. 이 당의 목적은 볼셰비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었다. 러시아의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황제 정권이 멈추고 공산주의가 러시아를 지배할 거라고 믿었기에 그들의 강력한 지지는 곧 항일투쟁운동의 강화를 의미했다. 그 후 고려공산당을 조직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상하이로 무대를 옮기게 된다.

 

상하이에서 고려공산당을 만든 이유는 러시아에 있는 한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항일투쟁에 대하서 일깨워주고 직접 참여하게 하는 일이었다. 이동휘는 볼셰비키들로 인해 강력하게 떠오른 레닌의 러시아의 힘을 빌려 일제를 몰아내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공산주의자가 됐다. 하지만 여기서 이동휘가 지지한 공산주의는 오로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한 도구 정도였다. 그리고 그는 자연스럽게 상하이 임시정부에 참여하면서 국무총리직까지 오르게 된다. 그렇게 임시정부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소식망을 오가며 독립을 염원하던 도중 이승만과의 충돌이 생겼다. 이승만은 외교론, 즉 대화를 통한 지극히 민주주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반면 이동휘는 오직 무력으로 일제를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독립운동가 안창호 등과의 대립이 일어나면서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인해 임시정부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1922년 국무총리직에서 사임한다. 하지만 독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여생을 항일운동과 교육에 바치다 1935년, 시베리아에서 병사한다.

 

이동휘의 일생을 돌이켜보면 어느 독립운동가처럼 나라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 육체적 희생은 물론 정신적 희생까지 감내하면서 독립을 위해 싸웠던 그의 의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후손들이 마땅히 이어받아야 할 것이다. 비록 공산주의적 이념 때문에 임시정부와 갈등을 빚고 자진 사임했지만 그의 업적을 돌이켜보면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오로지 자유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독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가 나라에서도 인정받아 1995년에는 건국훈장 대통령상을 수여 받으면서 이동휘의 독립을 위한 투쟁의 흔적이 늦게나마 드러나게 됐다.

 

학생기자 이원선(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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