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국 수립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天安门)에서 열리는 올해 국경절 열병식이 근래 열린 열병식 중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24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열병 행사는 크게 열병식과 분열식 순서로 진행된다. 참여 인원은 중국 59개 부대와 연합군 악단을 포함해 참여 인원만 1만 5000명에 달한다. 이는 최근 열린 열병 행사 중 최대 규모로 행사 시간도 약 80분으로 늘었다.
올해 열병 행사에는 다양한 모델의 군용기 160여 대와 장비 580대가 선을 보인다. 신중국 수립 이후 70년간 국방 과학 기술 공업 발전 수준과 군대 건설의 거대한 변화를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다. 앞서 열린 주일(朱日), 샤창(沙场) 열병식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형 무기 장비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수립 70주년 기념 행사 기자 회견에서 열병 연합 지휘부 부주임 겸 중국인민해방군 중부전략구 부참모장 탄민(谭民)은 “올해 열병 행사에 등장하는 모든 군장비는 국산 전투 장비”라고 소개하며 “이중 신형 무기는 중국 군사 합동 전투 장비 시스템의 구성을 반영해 중국 국방 과학 연구의 자체 혁신 능력을 잘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분석가는 “이번 열병식에 등장하는 신형 무기는 중국 군사 역량의 공격, 정탐 범위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로써 미국 항모 모함이 중국 군사 범위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국경절 열병 행사에는 97개 국가의 중국 주재 군인 188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단, 올해 열병 행사에는 외국 부대가 참여하지 않았으며 외국 군인 지도자들은 중국 열병식에 별도로 초청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