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 하이패스와 같은 톨게이트 자동 결제 시스템인 ETC를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의무화 하겠다며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18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상하이 S2후루(沪芦)고속도로의 린강(临港) 출구의 경우 2km이상 대기 차량의 줄이 이어지기도 한다. 정부의 ETC 보급화 정책 이후 정체가 더욱 심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평소에 린강과 상하이 시 중심으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지난 주말 S2 현금 수납 차선이 출구 2km 전부터 밀리기 시작했다”고 제보했다. 유독 현금 차선만 1시간 넘게 정체되었고 모두 ETC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차량이었다.
같은 구간을 이용하는 한 고등학교 교사의 경우 같은 경험을 자주 했다고 밝혔다. 현금 수납 차선의 정체로 수업에 늦은 경우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 교통 위원회 측은 이 같이 설명했다. 먼저 현금 차선과 ETC 전용 차선의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두 차선의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 ETC 장치를 하지 않은 차량이 전용차선으로 진입하면서 정체를 유발한다.
두번째는 화물차량의 경우 ETC 장치 설치율이 매우 낮다. 특히 S2 고속도로의 경우 화물차량 이용이 많은 고속도로인 만큼 화물차가 일제히 현금 차선을 이용한 것도 정체의 원인이다. 이 외에도 ETC 전용차선에서도 인식 장치의 고장 등이 정체를 유발한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상하이 화물차의 ETC 설치율은 35%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교통당국은 현금 수납 차선을 늘려 정체를 해소시키고, ETC 전용 차선에 대한 표식을 명확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해당 소식에 대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현재 ETC 시스템에 대한 ‘불안정’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ETC 시스템이 중복 결제되는 경우가 많다”, “톨게이트마다 ETC 사용자는 통행료를 제대로 볼 수 없다”, “2014년부터 ETC를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보급한다는 ETC로 바꾼 뒤로 인식이 되지 않는다”며 ETC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주로 중복 결제, 결제 누락, 인식 오류 등이 가장 큰 문제라며 시스템 안정성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