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 생겨난 것들을 표현하는 말을 신조어라고 한다. 신조어는 그 시대의 유행에 따라 빠르게 생겨나고, 또 빠르게 사라진다. 올해 생겨난 신조어는 코로나의 여파를 크게 받은 듯하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새로 등장한 신조어들을 알아보자.
어퍼웨어
상의(Upper)만 잘 차려 입으면 된다는 의미의 용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상의 문제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이나 재택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나타나게 되었다. 화면상에는 상반신만 나오기 때문에 상의는 신경 써서 잘 차려 입어도 하의는 아무 옷이나 상관이 없다며 만들어진 신조어다. 실제로 허리 위는 멀끔히 입고 수업을 듣다 카메라를 켠 채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에게 잠옷이 공개됐다는 웃기고도 슬픈 경험담이 수두룩하다.
코로나케이션
코로나19와 방학(Vacation)이 합쳐진 말로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집 안에만 있다 보니 지금이 방학인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여 나타난 용어이다. 올해 2020년에는 대부분의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학교에 직접 등교한 날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길고 긴 온라인 수업을 끝내고 오랜만에 학교로 직접 등교한 많은 학생이 드디어 코로나케이션이 끝난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한 해가 벌써 끝나가 허탈한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가 많다.
인스피리언스족
집안(Indoor)와 경험(Experience)가 합쳐진 용어로 주로 집 밖에서 즐기던 경험을 집안이나 개인공간에서 즐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또, 집안을 의미하는 ‘Indoor’ 대신 감정 등을 불러 넣는다는 의미의 ‘Inspire’와 합쳐진 용어로 보기도 한다. 주로 집 밖에서 즐기던 여가생활들을 집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집 안을 인테리어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안의 한 공간을 나만의 바, 사우나, 헬스장, 영화관 등으로 만들어 외출하는 대신 집안에서 자신만의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인스피리언스족은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는 아니지만, 한동안 쓰이지 않다가 코로나19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다시 주목 받게 된 신조어이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19와 우울(Blue)가 합쳐진 용어로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겪는다는 의미이다. 코로나 블루의 증상으로는 우울감과 무기력증 외에도 불안감, 경계심 증가, 불면증 등이 있다. 알바몬이 20대 성인 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10명 중 7명이 코로나 블루를 앓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생활패턴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재택근무나 온라인수업, 자가 격리 등으로 사람들이 외출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코로나 블루를 이겨낼 수 있다.
학생기자 박민채(상해한국학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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