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방한,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2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이번 방문이 대외에 어떤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눈 여겨보아야 할 관전 포인트에 대해 소개했다.
신문은 한중 양국의 전략적 합작파트너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합작, 이익관계가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양국은 가장 먼저 공동 예방통제 시스템을 구축, '신속 통로' 설치, 효과적으로 역병 통제, 가장 먼저 생산을 재개하는 등 '4가지 솔선(率先)'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합작관계 심화, 양국의 전략적 합작 파트너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추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전하면서 양국은 지역합작과 관련해 10가지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중한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드' 등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관계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측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단계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핵폐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이 외교부장은 '남과 북의 관계개선을 지지하며 화해 촉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왕이 외교부장이 일본 방문을 통해 5가지 중요한 합의와 6가지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 가운데는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는 중일관계 구축, 양국의 필요 인원 왕래를 위한 '신속 통로' 가동, 내년 중일 경제 고위급회담 개최, 중일식품 농산물 합작 관련 협상시스템 구축, 양국 국방부 해상, 항공 연락 직통전화 개통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3개 국은 서로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 및 일본 방문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년 강원도 동계 청소년올림픽 개최를 서로 지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2022년은 중일 수교 정상화 50주년,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중-일, 중-한 양국은 관련 기념행사를 갖는데 합의했다. 이밖에 내후년 '중일 문화 스포츠 교류촉진의 해', '중한 문화 교류의 해' 행사를 개최하는 등 3개 국의 문화교류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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