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을 가진 중국 남성이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 중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환구망(环球网)을 비롯한 다수의 중국 언론은 지난 18일 베이징시 공안국 출입경관리국의 공식 웨이보에 올라온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이 남성은 "국적을 회복하려면 중국 현지에서 해야 하나요? 저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 (중국에) 갈 시간이 없다"면서 "현재 한국 국적을 소지해 군대에 가야하는데, 원래 중국인으로서 다른 나라의 군대에 입대하고 싶지 않다.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국적을 회복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올렸다.
이에 대해 베이징공안출입경이 올린 답변은 다음과 같다. '중화인민공화국 국적법' 제50조 규정에 따르면, "국적 신청을 접수하는 기관은 국내에서는 현지 시·현 공안국이며, 해외에서는 중국 외교대표기관 및 영사관이다. 관련 구체적인 접수 절차는 국적신청 접수 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관련 글에 대한 누리꾼들은 2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고, 5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군입대가 아니면 원래 본인이 중국인이었다는 사실을 기억 못하나?", "한국 국적이라면서 본인은 중국인이라니? 무엇이든 본인 편한대로 해석하네", "애초에 국적을 포기할 때는 본인이 중국인이라고 주장하지 않더니, 지금 외국인이 된 당신이 중국인이라는 소리는 하지 말라", "좋은 게 있으면 달려가고, 나쁜 게 있으면 피하는 기회주의자"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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