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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감소세 ‘뚜렷’… 봉쇄 주민은 여전히 절반 이상

[2022-04-21, 11:12:00]
지난 20일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가 전날보다 408명 줄어 나흘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상하이 주민의 절반 이상이 외출이 전면 금지되는 봉쇄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 동안 상하이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는 2634명, 무증상감염자 1만 5861명으로 기존 무증상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사례를 제외한 실제 감염자 수는 1만 8036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상하이는 지난 17일 이후 나흘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상하이 감염세가 전반적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감염자 수가 정점에 비해 약 3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감염재생산지수(Rt값)은 현지 강력한 방역 통제 정책으로 초창기 9.5에서 최근 1까지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7에 달했던 Rt값은 '동태칭링(动态清零)' 정책으로 이달 19일 1.01~1.02 사이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속도라면 머지않아 ‘제로 코로나(清零)’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매체는 감염자 발생원 분석으로 봤을 때, 상하이 본토 감염병 확산이 효과적으로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4월 9일까지 상하이에서 발생한 본토 감염자 중 78%는 위험군 선별조사 과정에서 발견됐고 10일 이후부터는 봉쇄 관리 중인 밀접접촉자, 2차 밀접접촉자 비중이 65%, 위험군 비중이 14.6%로 나머지는 기존 무증상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사례였다.

이번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무증상감염자 대다수는 봉쇄 관리 중 발견된 사례로 이 비중은 지난달 87%에서 이달 96%까지 상승했다.

매체는 지난 19일 상하이 진산구(金山区), 총밍구(金山区) 두 지역이 이번 감염세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회면 제로 코로나(社会面清零)’ 목표를 달성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펑셴구(奉贤区)도 낮은 감염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푸동신구, 민항구, 송장구, 칭푸구, 푸퉈구 등도 정점을 찍은 뒤 가파른 하락 곡선을 보이고 있다. 쉬후이구, 양푸구, 홍커우구, 창닝구, 바오산구, 자딩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폭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황푸구, 징안구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황푸구와 징안구의 단일 신규 감염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일 신규 퇴원, 격리 해제 인원은 지난 18일 처음으로 신규 감염자 수를 넘어섰다. 상하이 퇴원, 격리 해제 인원 수는 지난 15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선 뒤 18일 처음으로 신규 감염자 수를 앞질렀고 19일에는 신규 감염자 수보다 8192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 ‘제로 코로나’ 달성이 머지않았다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상하이 주민 절반 이상은 여전히 외출이 금지된 채 봉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기준, 상하이 16개 구(区)가 발표한 최신 3구역(三区) 목록에 따르면, 상하이 내 봉쇄통제구역(封控区)은 1만 6650곳으로 상하이 주민의 절반 이상인 1187만 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3구역 목록 첫 발표 이후 약 400만 명이 줄어든 수치다.

관리통제구역(管控区)은 1만 3304곳으로 첫 발표보다 200만 명 늘어난 445만 명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방범구역(防范区)은 785만 6000명이 거주하는 2만 8075곳으로 첫 발표보다 200만 명 늘었다.

한편, 감염자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징안구는 21일 방범구역을 대상으로 ‘승급 관리(提级管理)’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징안구 주민은 방범구역에 거주해도 관리통제구역에 준하는 방역 지침을 적용 받는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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