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기다리는 크리스마스,1년을 마무리하는 날로도 여겨지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식은 어떻게 하면 다를까?
한국 크리스마스 ‘연인들의 날’?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연인의 날’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따르는 기독교적인 크리스마스보다는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여느 나라보다 더욱더 상업적이고 예수의 탄생일을 축하하기보다는 가족들 혹은 연인들과 지내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종교적 의미가 사라진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소비주의’라는 잔해만이 남아있다.
‘연인의 날’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한국은 크리스마스만 되면 많은 대중매체 및 소상 업체들이 ‘연인’에 대한 이상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켜 커플링, 커플티, 커플 영화표 등 커플 상품들을 판매한다. 이러한 크리스마스는 ‘연인의 날’이라는 강한 사회적 인식은 연인이 없는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는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문화는 이미 사람들의 삶에 깊게 뿌리를 지었기 때문에 쉽사리 문화를 바꿀 수는 없다.
미국, 시크릿 산타
시크릿 산타는 미국 크리스마스 문화의 자랑거리다. 집, 학교, 학원, 동네 놀이터, 장소를 불문하고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가 오면 제비뽑기를 통해 어느 한 사람의 ‘시크릿 산타’가 된다. 뽑기를 통해 고른 쪽지에 적혀 있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몰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 주는 이벤트다.
또한 미국 사람들은 11월 말에 있는 추수감사절인 ‘Thanks Giving Day’부터 연말에 있는 크리스마스까지 들뜬 분위기로 1년을 마무리한다.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이고 화려하다. 한국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안에 장식하며 분위기를 내지만, 미국인들은 집 안팎 전체를 모두 장식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있다. 집안 내부에는 미국인들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집 안 거실 중앙에 두고 벽난로에 가족 수 대로 양말을 걸어 놓으며 장식한다. 또한 집 외부적으로는 예수가 탄생하는 장면을 전구와 벽화들로 꾸며 재현하거나 거대한 눈사람과 루돌프를 집 밖에 세워두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다.
네덜란드, 백마 탄 산타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타가 백마를 타고 다닌다는 전설을 믿는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만 되면 작은 마을 안에서는 산타가 백마를 타며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때때로 말을 안 듣는 아이들에게는 막대기로 벌도 주는 문화가 있다. 마치 백마 탄 왕자처럼 네덜란드에서의 산타의 권위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높다고 볼 수 있다.
학생기자 문시훈(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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